[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32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발행에 평균치 이상의 수요가 몰린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 정책자들이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1000억유로 지원의 구체안을 마련한 가운데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 아래로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내린 1.51%에 거래됐다. 30년물도 1bp 떨어진 2.61%를 나타냈고, 5년물과 7년물도 각각 1bp 소폭 내렸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발행에 3.52배의 수요가 몰렸다. 이는 과거 10차례의 평균 응찰률 3.45배를 웃도는 수치다. 발행 금리는 0.366%로 전문가 예상치인 0.367%를 소폭 밑돌았다.
수요와 발행 금리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것이 월가 전문가의 평가다. 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BMO 캐피탈 마켓의 스콧 그레이엄 국채 헤드는 “유로존 사태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보유 자산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시하는 움직임이 투자자들 사이에 두드러진다”며 “유로존은 점점 벼랑 끝에 가까워지고 있고,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금융권 지원 방안의 가닥이 잡히면서 5일만에 하락했다. 여기에 재정적자를 GDP의 3% 이내로 떨어뜨리는 목표 시한을 1년 연장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24bp 떨어진 6.82%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15bp 내린 5.96%를 기록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피터 차트웰 채권 전략가는 “장 초반 스페인 국채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자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 0.016%를 기록해 3일 연속 마이너스 권을 유지했다. 10년물 수익률은 1.32%로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