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가계부채 종합대책 1년] ② 중산층이 무너진다

기사입력 : 2012년07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12년07월09일 13:26

- 50대 중산층, 주택담보대출 직격탄 전망

지난달 29일로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넘었다. 지난 1년간 가계부채의 질은 심각히 악화되고 있다. 1000조원에 이르는 총량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 가계부채는 언제 폭발할 지 모를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다.

금융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들어 금융당국 수장들도 다중채무자 문제 등과 관련해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다.

동시에 주택담보대출 등 서민들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중산층 붕괴 조짐도 엿보인다.

정책공조를 얘기하지만 아직까지 금융위-금감원-기획재정부-한국은행 간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한 온도차는 여전하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지난 1년간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김연순 기자] #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50대 회사원 이모씨는 몇 년 전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 씨는 최근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담보인정비율(LTV)이 상승하면서 상환부담에 고민이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은 앞으로다. 현재는 소득이 있어 유지가 가능하지만 은퇴 후에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담보대출이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다중채무자,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중산층마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자만 내던 가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하우스푸어(집을 보유한 가난한 사람)의 양산은 중산층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선 만기 연장에 따라 실제 원금상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최근 빚을 갚지 못해 집을 내놓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특히 하우스푸어 중 50대 중산층이 향후 주택담보대출의 직격탄을 맞을 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자료:금융위원회>


◆ 주택담보대출 만기부담…하우스푸어 양산

올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해 은행권이 가계에 빌려준 가계빚 100조원의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79조5000억원으로 80조원에 육박한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중 한번에 갚아야 하는 일시상환 대출은 59조9000억원, 거치기간이 종료돼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분할상환 대출은 19조6000억원이다.

총 120만 가구가 만기 도래액 위기에 처해 있는데 가구당 8300만원 정도에 이른다.

만기연장이 안 될 경우 빚을 갚지 못하면 이들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담보대출일 경우 경매처분으로 이어진다. 하우스푸어의 양산이 중산층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박덕배 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하우스푸어가 양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서는 만기 연장 비율이 90%에 육박하기 때문에 당장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 만기가 도래하는 일시상환 대출의 상당부분은 만기연장이 이루어진다"면서 "분할상환 대출은 원금이 잔여만기 동안 분할상환되므로 실제 가계의 원금상환 부담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빚을 갚지 못한 나머지 경매처분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지지옥션의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건수는 1만3210건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 50대 중산층, 주택담보대출 '직격탄'  전망

더욱 큰 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 가장이 향후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을 미룬 채 이자만 내는 대출자가 무려 80%에 육박하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이자만 내던 가구가 원금 상환에 들어가면 소득 중 원리금 상환비율이 평균 49.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주택대출자 소득의 절반 가까이 빚을 갚는 데 쓰는 셈이다.

특히 50대 중산층 가장의 경우 현재는 소득으로 버티고 있지만 은퇴 후 주택담보대출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하우스푸어 중 50대 은퇴를 앞둔 분들 중에 노후준비를 못한 분들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지금은 소득이 어느 정도 되고 버텼는데, 만약 은퇴를 하게 되고 부동산 경기가 안좋으면 중산층으로 있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서정호 연구위원은 "하우스푸어라고 하면 본인의 상환능력에 비해 과도한 집을 가지고 있는 계층"이라며 "(중산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큰 트렌드가 틀린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