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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출범, 처음부터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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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 출범이 처음부터 커다란 실수였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유로화 설계에 참여했던 닐스 타이거센 덴마크 코펜하겐데학 경제학 교수는 7일(현지시간) 유로존 부채위기가 도입 준비 단계부터 단순한 발상으로 접근한 데 따른 총체적인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유로존의 위기는 당초 계획됐던 공동통화권의 원칙이 허물어진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타이거센 교수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말까지 공동통화 창설에 잰걸음을 했던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호기였기 때문”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안정됐고, 유로존 가입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국가까지 금리 하락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는 이들 국가가 자체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부채위기가 더욱 악화됐다는 데 입을 모은다.

이들 정부는 경기 침체 상황에 통화 평가절상을 통한 수출 부양을 꾀할 수 없게 된 데다 금리 역시 통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타이거센 교수는 유로화 도입 직후부터 이 같은 문제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구조적인 개혁과 통합을 이루려는 의지는 점차 희석됐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유로화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그는 인정했다. 치밀한 사전 점검과 충분한 준비 없이 유로화를 출범시켰다는 얘기다.

그는 “공동 통화를 도입할 때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단순하게 접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나타난 국가간 상호의존과 공동 통화로 인한 경제적 약점을 출범을 준비하던 당시에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채위기와 관련, 타이거센 교수는 “상당히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라며 “유로존의 경제 구조가 재정 부실을 초래했고, 그 결과가 현재의 위기 상황”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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