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1일 국회의장·부의장 경선 의원총회
[뉴스핌=이영태 기자]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이 유력시되던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충북제천·4선)이 1일 새누리당 국회의장·부의장 경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 불출마한 송광호 의원.[사진제공: 송광호 의원실] |
친박계가 다수인 새누리당 내 구도를 보면 의장에는 강창희 의원, 부의장에는 정갑윤 의원이 유력하다. 다만 부의장의 경우 친박계 독식 논란을 피하기 위해 친이계인 이병석 의원에게 중립지대 의원들의 표심이 쏠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의총에서 선출된 새누리당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자는 5일 오전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2년이며, 총선 후 처음 선출된 의장·부의장의 임기는 선출된 날부터 국회의원 임기 개시 후 2년이 되는 날까지다.
국회부의장 출마가 유력시되던 송광호 의원이 출마하지 이유는 무엇일까? 애초 부의장 출마를 고려하던 송 의원은 경선을 앞두고19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내에선 송 의원의 부의장 경선 불출마가 당 내의 복합적인 구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송광호 불출마는 친박·지역구·후반기 노린 다목적 카드”
즉 친박계인 송 의원이 출마할 경우 같은 친박계이면서 국회의장 당선이 유력시되는 강창희 의원과 부딪혀 친박계 독식이란 논란을 재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송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제천시가 강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와 같은 충청권이라는 점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자칫 친박계 독식 논란에 충청권이 다 해먹느냐는 반발까지 살 수 있다는 상황 논리인 셈이다.
아울러 19대 국회의원 중 69세로 최고령인 송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거에 나설 경우 부의장은 따 놓은 당상인 데다 잘하면 국회의장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송광호 의원실 관계자는 “송 의원이 새누리당 내 역학관계를 고려해 양보한 것은 맞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며 “송 의원은 아직 지역구 현안을 챙길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 전반기에는 지역구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후반기 국회의장의 경우 홍사덕 의원이 보궐선거 등으로 다시 국회에 들어올 경우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는 힘들다”며 “송 의원이 상임위 1지망에 국토해양위를 써낸 이유도 전반기에는 지역구 일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국회에서 이미 국토해양위원장을 지낸 4선의 송 의원이 다시 국토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겸임이 허용되는 상설특위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우 송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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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