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세계 최대 제약 업체인 화이자가 90억~100억 달러에 영유아 영양사업부를 네슬레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네슬레가 다농 그룹과 미드존슨뉴트리션 컨소시엄을 제치고 화이자의 영유아 영양사업부문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거래가 올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는 이르면 다음 주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영유아 포뮬러 제조 업체 중 하나인 네슬레가 거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독점 반대론자들의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네슬레는 규제 상 허가를 위해 특정 시장에서의 자산을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7월 영유아 영양사업부문 매각은 물론 동물 보건 사업부문도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동물 보건 사업부 매각을 위한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화이자가 동물 보건 사업부 역시 매각할 수도 있다면서 최근 노바티스와 바이엘이 인수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의 이와 같은 잇단 사업부 매각은 회사의 비핵심 사업부문을 처분하고 핵심 부문인 처방약 개발에 매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이자는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리피토의 특허권 만료로 타격을 받았었다. 리피토는 지금까지 특허권이 만료된 상품 중 가장 판매량이 큰 상품이다. 이 때문에 화이자가 신약 개발에 집중해 타격을 만회하고자 한다는 얘기.
화이자는 지난해 8월에도 24억 달러에 자사의 캡슐 제조 사업부를 사모펀드인 KKR에 매각했었다.
일각에서는 화이자 제약이 애드빌(Advil)과 비 처방 건강 제품 판매 사업부를 포함한 더 많은 사업부를 시장에 내놓기를 기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한편 화이자는 화요일 미국 시장에서 33센트 오른 2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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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