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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총선 전장을가다⑭노원병] '경찰청장' 허준영 VS '진보의 입' 노회찬

기사입력 : 2012년04월08일 13:30

최종수정 : 2012년04월09일 10:59

- "일 잘하는 사람" VS "정치를 바꿔야 경제가 바뀐다"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월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뉴스핌=노희준 기자] 4·11 총선을 불과 나흘 앞둔 7일 서울 노원병 후보들은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고 일정을 수시로 바꿔가며 동분서주했다. 유권자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각자 가까운 연예인을 출동시켜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기도 했다. 

서울 노원병은 인물 대결이 눈에 띈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밟아온 두 후보의 면면이 너무나 뚜렷이 대비돼서다.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59세)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경찰청장과 코레일 사장을 지냈다. 행정 관료의 이미지가 뚜렷한 'MB맨'이다. 반면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55세)는 일찍이 노동운동에 뛰어들고 '삼성 X파일 떡값 검사'를 폭로하는 등 기득권에 맞섰다. 대표적 진보정치 인물이자 진보의 '입'이다.

두 후보는 이미 경찰청장과 국회의원으로 부딪힌 적이 있다. 지난 2005년 허 후보가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농민시위 진압과정에서 농민 2명이 사망한 것이 발단이었다. 노 후보는 경찰청장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고 허 후보가 옷을 벗었다. 이후 허 후보가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되자 다시 '낙하산 인사'라고 노 후보는 비판했다. 악연이라면 악연이라 할 만하다.

그간의 서울 강북과 노원병 표심은 야당색이 짙었다. 15·16대에서 모두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이 패배했다. 17대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18대에는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가 뉴타운 바람과 야권 분열 속에서 금 배지를 거머쥐었지만, 노 후보는 40% 이상을 득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 허준영 "말 잘하는 후보 NO, 일 잘하는 후보 YES"
 

[사진=노희준기자]

7일 오전 9시 10분 노원순복음교회. 빨간색 점퍼에 마라톤 선수처럼 흰색 선거홍보물을 껴입은 허 후보가 들어왔다. 허 후보는 약간 쑥스러운 듯 주민에게 선뜻 나가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사하는 목소리는 이미 갈라져 있었다. 이날 행사는 요양보호사 교육에 참여해 짧게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 영화배우 이대근씨가 동행했다.

짧은 인사말을 전한 후 자리를 뜨는 허 후보를 잡았다. 노원병에서 반드시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묻자 '공직자의 의무론'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돈을 많은 번 분들은 그냥 번 게 아니라 이웃이 도와줘서 돈을 번 것이고 (그래서) 재산을 환원하고 있다"며 "저 자신도 평생 국민의 세금으로 일도 많이 하고 높은 자리에도 오르면서 경험을 많이 쌓게 됐다. 저의 경험과 경륜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제가 정치를 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도리"라고 말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도봉면허시험장과 창동차량기지 옮기는 게 문제인데 지지부진하다"며 "도봉면허시험장은 경찰청 소관, 창동차량기지는 철도청 소관으로 이 두 개를 경험한 저로서는 맥과 일하는 사람을 알기 때문에 제가 노원에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다만 아쉬운 게 전국적인 인지도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뉴스를 접할 여유가 없는 노원지역의 분들한테는 (제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도 "바닥민심을 접하려고 하고 있고 진정성을 알아주면 인지도도 오르면서 잘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허 후보는 '막말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를 거론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 유세에서 "이웃의 모 후보가 막말을 했습니다"라며 "다른 것은 얘기하지 않겠지만, 어른신을 폄하한 것은 정말 나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원에서 야당 후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 세 사람은 연대해서 득을 보려고 하는데, 책임질 일도 같이 져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후보는 이 외에도 "이제 국민은 고속철의 혜택을 고루 누려야 합니다. 노원주민들이 고속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KTX 노원유치를 약속했다.

◆ 노회찬 "수도권 최다득표 노원구 상계동에서 만들어주십시오"
 

[사진=노희준기자]

"이제 나흘 남았습니다. 노회찬이 노원병 상계동에서 국회의원이 되느냐 떨어지느냐가 나흘 남은 게 아닙니다. 지난 4년과 같은 어두컴컴한 상황을 계속해 나갈 것인가,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를 바꿀 것이냐 결정할 날이 나흘 남았습니다."

이날 오후 4시 당고개역 앞. '4월 11일에는 투표해요'라는 피켓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유세차 옆에서는 10여명의 '찬찬찬 유세단'이 역동적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시민들도 유세차 건너편을 따라 길게 운집했다. 노 후보가 목소리를 높이는 유세현장이다.

노 후보는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지 않는 것과 민생경제를 망가트려 놓고도 민생경제를 살릴 방도를 내놓지 않는 것,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특징"이라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국회를 바꿔야 합니다. 국회를 바뀌지 않으면 정치가 바뀌지 않습니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가 바뀔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허 후보를 향해서도 "도대체 노원역에 KTX기차를 끌어들이겠다는 게 말이 됩니까. KTX 기차가 당고개까지 오지 않아 밤에 잠이 오지 않으십니까. KTX가 골목골목을 누비는 택시입니까"라면서 KTX 노원 유치가 '무책임한 사탕발림'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두고는 "이 지역 많은 정치인들이 10년 전부터 도봉면허시험장 이전하라고 얘기했습니다"라며 "2005년, 2006년 그때 경찰청장 했던 사람이 누굽니까. 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노원구 주민의 이전요구를 묵살해놓고 강남에 출마하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이제 와서, 여기 와서 그 면허시험장을 이전하겠다는 게 진실성이 있는 태도입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노 후부는 기자와 캠프에서 만났다. 짧은 시간 동안 그는 "(창동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이전을 확실히 해서 거기에 노원구의 부족한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들의 문화복합센터를 만들어 문화적 수준을 높이면서 동시에 경제적인 효과도 얻는 문화경제복합단지를 만드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여유 없죠. 선거는 마지막까지 뚜껑을 열어봐야 합니다"라며 "저희는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 유권자의 다양한 목소리들

유권자들의 마음은 제각각이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허 후보를 '참신하다'고 평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반면, '허 후보가 여기 살긴 하냐'면서 되묻는 이들도 존재했다. 이명박 정부의 심판론에 공감하며 이번엔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고, 무상급식에 반대한다면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나왔다.

당고개역 앞 구둣방에서 만난 50대 후반 남성(상계3·4동)은 "허준영 후보가 정치를 안 한 게 참신하고 좋다"며 "이론적으로 많이 배우고 현장에서 경찰총수까지 했으니까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람보다는 지역에서 일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허 후보를 지지했다.

롯데백화점 앞에서 만난 20대 회사원 여성(상계 9동)은 "두 후보 다 마음에 안 드는데, 노회찬 후보 공약 때문에 전체적으로 노 후보가 마음에 안 든다"며 "무상급식에 반대하고 공약이 너무 이상적이고 포퓰리즘적"이라면서 허 후보를 찍을 거라고 말했다.

반면 노원역 주변에서 택배운송을 하는 50대 후반 남성(상계2동)은 "경찰출신들은 이미지가 있어서 안 돼요"라며 "노회찬 후보는 워낙 거물이고 진보 대표로서 앞으로 할 일도 많다"고 노회찬 후보 지지를 나타냈다.

마들역 주변에서 만난 50대 후반의 야쿠르트 아주머니는 "그냥 좀 바꿔볼까 한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 맘에 안 드는 게 부자쪽으로 너무 쏠렸다. 서민이다보니 불로소득보다도 노력한 만큼 대가로 잘 살게 하고 골고루 잘 수 있게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노 후보를 응원했다.

정당 선호도에 따라 후보 간 지지가 갈리기도 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앞에서 만난 80대 남성은 "진보가 되면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지고 재미 없잖아"라면서 허 후보가 누구인지 몰라도 무조건 보수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만난 30대 대학원생 남성은 "새누리당이 싫어서요. 정권 심판해야죠"라고 노회찬 후보를 지지를 내비쳤다.

선거를 나흘 앞둔 시점이었지만, 여전히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 부동층도 있었다. 노원역에서 만나 40대 학부모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당도 안 보고 무조건 이쪽에 개발을 잘 해 줄 분을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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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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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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