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가 달러와 엔에 대해 상승했다.
예상대로 구제금융이 이뤄지더라도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물론이고 내달 채무 만기까지 남은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일단 단기적인 호재를 반영하자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20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259달러에 거래, 유로가 달러에 대해 0.9% 상승했다. 장중 유로는 1% 상승해 지난 7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0.8% 상승, 유로/엔이 105.41엔에 거래됐다. 장중 유로/엔은 105.75엔까지 상승해 지난해 11월1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본 1월 무역수지 적자가 1조4800억엔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조4600억엔을 웃돌면서 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달러에 대해 엔은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이날 달러/엔은 79.50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78.973으로 0.01% 소폭 내렸다.
로치포드 캐피탈의 토마스 에버릴 매니징 디렉터는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해 시장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드러냈다”며 “유로가 당분간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장 전문가는 중국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 데 이어 통화완화정책이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고위험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베팅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영국 파운드는 2월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와 엔에 대해 상승했다. 파운드/달러가 1.5853달러를 기록해 0.2% 올랐고, 파운드/엔은 126.01엔으로 0.1% 소폭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런던 부동산 시장의 평균 매도호가는 1월에 비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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