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는 3년래 글로벌 메이커중 최고 성장률 기록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가 국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사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추이에 따라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상향조정이 이뤄지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은 Baa2에서 Baa1으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인 현대차 체코법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미국 알라바마의 현대자동차 현지법인의 신용등급 전망도 역시 동반 조정됐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해 9월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 측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 전망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이들의 재무구조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긍정평가로 2010년 이후 변화가 없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이 예감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AA+를 받고 있으며, 기아차도 AA를 받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신용도 향상 배경은 사업실적 호조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08년 사상 처음으로 400만대 판매(419만5667대)를 돌파했으며, 2009년에는 467만5166대를 판매해 11.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어 2010년 576만7998대 판매로 23.4%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에도 전년 보다 15% 가량 증가한 66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TOP5 자동차 메이커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한 때 신용등급이 투기등급까지 떨어졌던 기아차는 최근 3년새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진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현대차의 부채비율은 2006년 64.66%, 2007년 62.54%, 2008년 63.68%, 2009년 60.91%, 2010년 50.17% 등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마케팅 강화에 따른 사업실적 호조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2008년 169.14%까지 치솟았던 기아차의 부채비율 역시 2010년 92.79%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을 찾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그동안의 글로벌 경기침체에 불구하고, GM과 토요타 등 경쟁사들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국제경쟁력이 한층 높아졌음을 증명했다”며 “사업호조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신용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는 26일, 27일 각각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1년 사업실적 및 2012년 사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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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