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 신용등급 강등 - 佛 신문
*美 1월 소비자신뢰지수, 8개월래 최고 수준
*JP모간, 분기 순익 예상 미달...은행주 동반 약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이날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9% 내린 1만2422.06으로 주말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5개월래 최고 종가 행진을 벌였던 S&P500지수는 0.49% 떨어진 1289.09를 찍으며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51% 후퇴한 2710.67을 기록하며 7거래일만에 하방 영역으로 추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5%, S&P500지수는 0.9%,나스닥지수는 1.4% 올랐다.
프랑수아 바로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S&P가 대부분의 유로존 회원국들에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현재 AAA인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앵 재무장관은 프랑스 2TV를 통해 "프랑스도 대부분 다른 유로존 국가들처럼 신용등급 하향을 통보받았다"고 확인하고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 일간 신문 레 에코(Les Echos)는 S&P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씩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의 신용등급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개장 전 나온 JP모간의 실망스런 실적에 은행종목이 전반적인 부진을 보이며 초반부터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와 JP모간이 각각 2.65%와 2.52% 하락하며 백분율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작성했다.
JP모간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4분기 순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이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고, BofA는 현재의 재정 압박이 더 심해질 경우 미국내 일부 지역에서 영업을 중지하겠다는 의사를 감독기관에 전달했다.
이들의 경쟁사인 씨티그룹은 2.72%, 모간 스탠리는 3.14% 주저앉았다. 웰스 파고는 보합세를 보였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금융주와 기술주의 주도하에 모두 하방영역에서 거래를 끝냈다.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22에 접근했다.
이날 이탈리아가 총 47억5000만 유로 규모로 실시한 장기 국채입찰에서 3년물 수익률이 9월 이래 최저 수준인 4.83%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가 올해 초반에 집중된 국채 상환 고비를 무사히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국채에 대한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응찰률은 1.22배를 기록, 지난 입찰의 1.36배에 비해 하락하면서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음을 나타냈다.
여기에 보태 13일 그리스와 은행 채권단 사이의 채권 스왑 협상이 중단되면서 유로존 채위기 우려감이 가중됐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 스왑 협정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그리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악재가 쌓이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7개월 저점으로 떨어졌고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 신용등급 우려와 기대에 미흡한 이탈리아 국채 입찰 결과로 낙폭을 키웠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모두 장중 저점에서 반등한 점을 들어 시장이 부정적인 유럽발 재료를 이미 가격에 반영했거나 유럽과의 탈동조화(decoupling)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TEAM애셋 스트래티지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데일리는 "만약 독일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게임체인저 노릇을 할 것이나 현재 거명된 국가들은 이미 강등이 예상됐던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개별 기업 가운데 올림픽 경기 공식 후원을 8년간 연장한 맥도널드가 0.22% 밀린 반면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바클레이즈가 주가 목표를 115달러에서 128달러로 올린 후 0.53% 전진했다.
스위스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1.64% 하락했다. 이 회사는 혈압강하제 디오반의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미국내 일자리 2000개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애플도 0.37% 후퇴했다. 애플은 중국내 공장에서 수 건의 환경 침해 사례를 발견했다며 처음으로 주요 공급업체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째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8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톰슨 로이터/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는 직전월의 최종치인 69.9에서 74.0으로 뛰어오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중간값인 71.5를 웃돌았다. 1월 예비치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평가인 기대지수는 12월 최종치인 63.6에서 68.4로 개선됐고 현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도 79.6에서 82.6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며, 지난 2011년 6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월 무역수지가 477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10월의 432억7000만 달러(434억 7000만 달러에서 수정) 적자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4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보다 악화된 수준이다.
이 가운데 11월 수출은 10월보다 0.9% 감소한 177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전월보다 1.3% 증가한 2255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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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