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김정일 사망] 北, 소규모 군사 도발 가능성

기사입력 : 2011년12월20일 07:05

최종수정 : 2011년12월20일 07:10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김정일 사망에 따른 북한 리더쉽 갈등으로 단기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새로운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국제적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김정일 사망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즉, 한반도 통일과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를 글로벌 경제에 재통합사키는 엄청난 비용이 수반되는 과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며칠간 국제사회는 엇갈리는 신호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19일 오전 한국 언론들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은 많은 분석가들이 우려하는 일종의 초기 무력 시위의 한 사례로 비쳐질 수도 있다.

지금 시선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은이 김정일과 같은 절대적 통치자로서의 지위를 굳힐 수 있을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에 의문을 표시한다.

런던 소재 위험 컨설팅회사 콘트롤 리스크의 리서치 디렉터 마이클 데니슨은 "(김정은의) 주요 과제는 명확한 리더십을 구축하느냐 하는 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 특히 엘리트 계층 내부에 실질적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현단계에서 김정은이 통치력을 확고하게 강화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올해 28세인 김정은은 지난해 부친인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명돼 충분한 지지기반을 닦을 시간을 갖지 못했다.특히 군부 관련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때문에 김정은은 최소한 당분간 다른 사람들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아시아 분석가 사라 맥도웰은 "김정은이 북한 지도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공고화하는데 필요한 지지 세력을 형성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는 우려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정치 엘리트들 사이에서 파벌간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김정은이 권력 투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쩌면 김정은이 경험을 쌓을 때까지 배후에서 권력을 행사, 점차 김정은과 마찰을 빚게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다른 세력들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입지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숙청의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이는 피비린내 나는 권력 투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분석가들은 권력 내부에서의 다툼은 김정일이 죽기 전부터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공격 등 최근 북한의 공격적이고 특이한 행동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내 일부 세력이 국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군사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다. 한국군 및 주한 미군이 비상경계에 돌입한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서울을 포함해 한국의 많은 군사 기지들은 북한의 포격 사정권에 들어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런던 소재 위험 컨설팅기관 AKE의 아시아 분석가 브리트니 다모라는 "김정은과 장성택간의 긴장으로 양자, 또는 양자 중 어느 한 편이 위기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긴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때문에 정책을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며 한국에 대한 소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북한의 오랜 동맹국인 중국과 미국간에도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인근 다른 강대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일관성 있는 지역 안보 체제가 없다는 점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