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권지언 기자]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고조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연출 중이다.
19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한국과 중화권 증시가 모두 2%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고, 일본 증시 하락세는 1% 미만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피치가 바클레이즈와 크레디트 스위스, BNP 파리바, 도이체방크 등 유럽 은행과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 삭스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하루 뒤인 16일 피치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6개 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17일에는 무디스가 벨기에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하면서 유로존 무더기 등급 강등 우려감은 점차 고조됐다.
한국증시는 1800선이 무너졌다.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1.16포인트, 2.24% 하락한 1798.8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0.57% 하락세로 문을 연 코스피지수는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주말 글로벌 증시의 혼조세 마감 영향으로 코스피도 소폭 하락 출발했다"며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시장참여는 대외 변수가 안정되는 것을 확인한 이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경기선행지수, 개인소비, 3Q GDP 등 미국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어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증시도 하락세다.
닛케이지수는 8331.00엔으로 전장 대비 70.72엔, 0.84% 하락한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역시 717.39포인트로 전장 대비 6.17포인트, 0.85% 밀린 수준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다이와증권의 다카하시 가즈히로 담당이사는 “시장 재료가 비교적 부족한 상황에서 유로존 강등 이슈가 시장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초 유로존 15개 국가들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던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만 증시는 29개월여래 최저치로 밀렸다.
유로존 강등 불안감에 더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오전 11시23분 현재 가권지수는 6692.83포인트로 전장 대비 92.26포인트, 1.36% 하락한 상태다.
지수는 이날 오전 한 때 6665.71포인트까지 밀리며 2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후아난 증권의 핸리 미아오 애널리스트는 단기 지지선을 6000포인트로 제시하며, “장기적으로는 지지선을 가늠할 수가 없다”면서 “유럽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지수는 5000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하락 행렬에 동참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감이 여전히 부담인 모습이고, 경기 확장적 정책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점 역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오전 11시34분 현재 2189.72포인트로 전장 대비 35.12포인트, 158% 하락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홍콩의 항셍지수는 1만 7976.95포인트로 전장 대비 308.44포인트, 1.69% 밀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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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