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13일 현대증권은 "EU정상회의에서 최종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신용평가사들이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의 권역외 전염 진전 등으로 위기의 재확산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9일 EU정상회의에서 '신 재정통합'합의는 미봉책이라는 것이 드러나며서 무디스, S&P, Fitch 등 신평사들이 혹평하며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일제히 경고했다.
새로운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데 대해 유로존 재정위기가 추가쇼크에 노출되고, 포괄적이고 전격적인 해법이 아니라 점진적 접근법에 독일과 프랑스가 동조하고 있다는 등 비판을 가하면서 위기해결의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전망도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유로존 경제의 침체 폭이 커지고, 중국 등 다른 권역으로의 전염 기미도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OECD경기선행지수를 보면, 유로존은 이미 경기수축영역에 진입해 98.5를 기록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독일도 98.3으로 수축폭(0.9)이 오히려 유로존(0.7)보다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더구나 중국은 100.2를 기록 경기위축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시아주요 5개국도 둔회추세를 이어가 위기의 전염 기미가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과 프랑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내년 이탈리아 채무불이행이라는 결정적 순간까지는 이같은 위기의 재확산에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역시 독일을 자극할만한 변수는 이탈리아 채무불이행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위기 확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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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