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마트는 올해 수입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는 와중에서도 연어가 유독 2년 전 수준의 가격을 되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반해 연어의 매출은 15%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적으로 연어 시장은 노르웨이산이 70% 가량, 영국·캐나다산이 20% 가량, 그리고 칠레산이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연어 가격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칠레산 연어에 발생한 전염성 연어빈혈 바이러스(Infectious Salmon Anemia, ISA)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2009년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800톤 가량의 양식 치어가 집단 폐사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2010년 산지 시세가 20~30% 가량 올랐다.
노르웨이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초 이후 노르웨이산 연어의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20.6% 상승했고, 연말에는 32.5%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올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럽 경기 침체에 따른 연어 소비량 감소와 칠레산 연어 공급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연어가격이 안정되면서,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4월 이후 가격이 점차 하락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1 ~ 9월까지 칠레산 연어의 세계 수출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50% 가량 증가됐고, 국내 수입량도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의 경우 노르웨이산만 취급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칠레산이 노르웨이산 보다 10~15% 가량 저렴다.
이처럼, 유럽 경제위기로 인한 소비 감소와 칠레산 연어의 공급량 증가에 따라 12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원물 도매가격은 약 2년 전인 2010년 1월과 유사한 8500원(1kg)으로 회귀했다.
이런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연어의 최대 소비지인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의 여부가 연어 가격 안정화에 주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노르웨이 해역에서 항공 직송한 신선한 노르웨이산 연어회를 시세대비 30% 가량 저렴한 1만 5000원(1팩/280g 내외)에 판매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