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EU 신용등급 '부정적 감시대상' 지정
*EU 정상회담 성과 경계감도 국채 지지
*내일 ECB 정책회의...금리 최소 25bp 인하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7일(뉴욕시간) 유로존 경계감에 따르는 안전자산 수요로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오는 9일(금) 개최되는 유럽연합(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못할 것에 대비, 안전자산을 매입하면서 미국채는 이날 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채는 이어 오후 장 끝날 무렵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2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6/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58%P 떨어진 2.027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24/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39%P 하락한 3.0593%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은 한때 1포인트 넘게 상승, 수익률이 3.05%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24%P 내린 0.2342%에 머물고 있다.
S&P는 이날 EU의 신용등급을 향후 강등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감시대상(watch negative)'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S&P는 현재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EU 회원국 가운데 하나 이상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게될 경우 EU의 AAA 신용등급도 한 단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잠재적인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때문에 EU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5일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로존 15개 회원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채는 이날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투자자들은 EU 정상회담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라는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대규모 베팅을 꺼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수석 채권 전략가 기 르베이스는 "시장은 ECB 회의와 EU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8일(목)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ECB가 부채가 많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펀딩 압력을 해소해주기 위해 유로존 국채 매입 신호를 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선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을 방지할 포괄적이며 단호한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프랑스 정부의 한 각료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은 이번 EU 회담에서 "강력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회담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의 한 고위 관료는 독일 정부는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채무 위기를 해결할 만한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 점차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료는 "최근 며칠 간의 대화를 통해 일부 국가들의 정부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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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