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커피믹스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서식품이 기존 커피믹스 제품과는 달리 새로운 스타일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오는 19일 기존 제품과 차별화 된 커피 '카누(KANU)'를 출시하고, 분말 원두커피 시장에 합류해 소비자 입맛잡기에 나선다.
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동서식품이 기존 맥심 커피로만 시장을 지키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출시한 카누는 기존 커피믹스 제품이 아닌 직접 갈아 넣은 원두를 그대로 담았다.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프림이 들어간 커피믹스와는 확연히 다른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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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광고에 선보인 `카누` 이미지 |
제품가격은 출시 전이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급 재료와 개발비가 들어간 만큼 기존의 맥심 커피믹스보다는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이 '카페식 커피'라는 타깃으로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현재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제품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커피전문점 제품들은 각 매장판매로 국한돼 유통망이 넓은 동서식품 카누의 매출 추이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커피에서는 지난달 '비아'를 출시하고 전국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출시한 지 한 달 남짓이라 매출이나 점유율 등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휴대 가능한 카페식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 역시 지난해 티백 원두커피를 출시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삼각 커피백은 고급 블렌딩 및 싱글 스페셜티 커피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커피 티백이다. 스타벅스 비아와 동서식품 카누의 봉지 커피와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카페식 원두커피를 즐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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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 `비아`(좌), 할리스커피 `삼각 커피백`(우) |
가격대를 살펴보면, 스타벅스의 비아는 3개 세트 3500원․ 12개 세트가 1만2800원, 할리스커피는 12개 세트에 5300원으로 일반 커피믹스 제품보다는 비싸지만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판매하는 4000원대 하우스블렌딩 커피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이와 함께 커피믹스시장 점유율 2위로 동서식품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카누’와 같은 제품 출시는 당분간 계획 없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제품관련 출시는 아직 계획한 바 없다”며 “당분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커피믹스 제품으로만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카누 제품은 기존 믹스커피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상품"이라며 "티저광고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고 소개했듯이 카페식 커피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오는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누’ 출시기념 간담회를 열고 자세한 상품소개와 함께 제품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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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