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KB 어윤대 회장 "국내 금융기관 외화자산 늘려야"

기사입력 : 2011년09월29일 11:06

최종수정 : 2011년09월29일 11:06

- 글로벌 경기상황 생각보다 '심각'
- 비은행 M&A?…"매물이 없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경제 불안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국내 금융기업들이 외화자산을 많이 갖도록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9일 어 회장은 KB금융지주 창립 3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외국계은행의 지금 굉장히 어렵다"며 외화자산을 많이 갖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은행은 굉장히 좋다는 평가지만 문제가 더 확대돼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산을 늘리려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내의 경우 외화자산과 외화부채를 매칭시키라고 하는데 외국은행에 비하면 외화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며 "KB의 경우 전체 자산의 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위기가 오면 부채를 계속해서 롤오버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현상이 생기면 아무리 건전한 은행도 돈이 부족하게 된다"며 "위기가 발생하면 한 은행만이 아니라 국내 모든 은행이 나와 돈을 빌릴 준비를 하게 되고 그 경우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자산-부채 비율 자체에 유동성을 많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 회장은 "한국의 금융기관이 커지려면 외화자산부터 많이 갖도록 해야 한다"며 "외화자산은 늘릴 수 없게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줄이지 못하게 하면 이런 문제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원화가 평가절상된다는 가정 하에 외화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원화가치로선 손해를 보고, 그런 리스크 때문에 매칭을 시켜왔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어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 회장의 이런 주장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기념사에서도 상당시간을 대외경기불안의 심각성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기념사에서 그는 "지금 전 세계는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금번의 글로벌 재정위기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물가 불안과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내수시장 역시 적지 않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업 역시, 가계와 기업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에 대한 끊임없는 보완과 다짐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 연차 총회에 참석하고, 뉴욕에서 여러 투자자 들을 만났다"며 "현지에서 보고 느낀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윤대 회장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당연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론스타가 잘못한게 많지만 이번 거래가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비은행 M&A에 대해서는 "국내는 매물이 없고, 국제는 나갈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동양생명이나 동양증권에 대해서는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또 P&A방식의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좋은일"이라고 언급, 여전히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