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메텍·우루사 등 블록버스터 판매 호조
- 녹십자, 유한양행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뉴스핌=이동훈 기자] 제약업계 최강자를 꿈꾸는 대웅제약이 올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고혈압 치료제와 일반의약품(OTC)의 활약 속에 업계 맏형인 동아제약에 이어 매출액 경쟁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순위가 이대로 끝나면 대웅제약은 지난 2001년 이후 10년만에 2위 자리에 복귀한다.
현재 대웅제약은 2위 그룹인 녹십자와 유한양행에 각각 79억원, 153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0% 증가한 3504억원을 기록했으며, 회사측은 올 매출액 7200억원과 영업이익 892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대중적 대표상품인 간장약 우루사와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등 블록버스터 제품의 판매호조가 2위자리 탈환에 앞장서고 있는 것.
연매출 800억원대로 성장한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이 올해도 건제한 모습을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도 매출 59억 9600만원을 기록해 노바티스 '디오반'과 함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우루사 효과도 한 몫했다.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지난 2분기 매출이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우루사 2탄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 밖에도 시장 규모 2300억원인 조영제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고, 패치형 마약성진통제 '마트리젠' 출시를 앞두는 등 상품 다양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제약업계내에서는 “대웅제약이 처방약 시장에서 동아제약의 도전을 뿌리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며 “10년만에 매출 2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대웅제약은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에 가장 활발한 제약사란 점에서 업계의 부정적인 시선도 받는다. 연구개발을 통한 자체 신약보다는 영업력을 이용한 다국적제약사의 품목 도입으로 외형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게 하나의 약점이다.
실제 올메텍을 비롯한 ‘글리아티린’(뇌기능장애), ‘가스모틴’(기능성 소화불량) 등 주력 제품의 상당수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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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