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내 커뮤니케이션 트랜드인 모바일 메신저 '챗온' 출시 일정에 대해 밝히자 일부 네티즌이 부정적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챗온이 단말 시장 점유율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이 불 보듯 뻔한데, 결국 카카오톡 같은 중소업계가 설 땅이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 챗온을 선보이고 10월부터 운영체제(OS)에 따라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챗온은 앞으로 출시될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미리 탑재될 뿐 아니라 직접 새긴 글씨를 이용한 카드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그러나 이번 챗온 출시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기업인 삼성이 덩칫 값 못한다" 고 지적하고 나섰다. 삼성의 기업 규모를 감안하면 소위 '돈 되는 장사'도 아닌데 단말 시장의 점유율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넘보며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이다.
특히 챗온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피쳐폰까지 지원하고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시간문제다. 모바일 메신저를 내놓는 것이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빼앗는 모양새로 비쳐질 수 있다.
트위터리안 JeiTothe***은 "삼성이 왜 만들었을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이런식의 중소기업 죽이기 전략이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창업자를 독려하는 것이 장기적 윈윈 전략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 지혜의**은 "최근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제조업체도 소프트웨어에 투자해 자사 기기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뿐인데 제조업체로써 소프트웨어 기술에 투자하면 중소기업 죽이기라고 보는 건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자사 제품을 쓰는 소비자들이 플랫폼 간 간극 없이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피쳐폰 시장에 챗온과 62개 언어를 지원하는 특징을 봐도 알 수 있듯, 챗온은 국내 시장 목표가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한다는 계획인 것.
이강민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는 "경쟁 의도는 없다"고 잘라 말하며 "단말 제조사도 투자비용이 들더라도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 할 의무가 있다. 시장에 나갔을때 메시징 기능을 통해 소비자가 우리 단말을 눈여겨 보게 되고 계속 사용할 것을 내다보고 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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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