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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MRO사업 철수로 방향잡나?

기사입력 : 2011년08월02일 10:05

최종수정 : 2011년08월02일 10:05

[뉴스핌=문형민 김홍군 기자] 대기업들이 속속 MRO 사업에서 손을 떼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관련 MRO를 주목하는 데다 삼성그룹이 철수를 선언한 영향이다. 또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계열사를 통해 MRO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 SK, 한화그룹 등이 사업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은 전날 MRO 사업 철수를 위해 계열사들이 보유한 아이마켓코리아(IMK) 지분 58.7% 전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대기업 계열 MRO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LG의 서브원(3조 8478억원)이다. 이어 삼성의 IMK(1조 5492억원), 포스코의 엔투비(6036억원), 웅진홀딩스(5370억원), 코오롱의 코리아 이플랫폼(4639억원), SK의 코리아 MRO(1028억원) 등 순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지금 MRO에 관해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각도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므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는 대로 LG도 그 방향에 맞추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IMO코리아는 매출이 1000억원 정도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삼성이 먼저 치고 나오면서 고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LG와 SK는 여론의 향방에 따라 삼성처럼 MRO 사업을 접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한화그룹은 이미 지난 6월 MRO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한화그룹의 MRO사업을 담당해온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차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더 눈총을 받아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6월 자발적으로 MRO 사업 철수를 결정, 공정위에 신고를 했다"며 "7월부터는 신규로 수주받은 물량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철수 대신 중소기업과 윈-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익을 최소화하고, 이익마저도 중소기업 지원에 쓰겠다는 것.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최근 엔투비를 방문해 "동반성장 차원에서 엔투비는 영업이익을 남기지 않는다는 각오로 업무를 수행해야한다"며 " 현재와 같이 0.2~0.4%의 낮은 영업이익도 공급사나 구매사의 편의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에 우선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MRO 계열사를 갖고 있으면 구매 관리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MRO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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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김홍군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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