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삼성생명, 대한생명, 동양생명 등 상장 생보3사가 꼽은 2011 경영 화두는 ‘창의적 변화와 혁신’, ‘기업가치 제고’, ‘차별화 된 성장’이다.
이들은 상장사로서 기업을 가치를 키워 중장기성장과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삼성생명, ‘창의적 변화와 혁신’
삼성생명의 2011년 경영방침은 ‘창의적 변화와 혁신’이다. 지난해 말 박근희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불기 시작한 환골탈태의 바람이 2011년 들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국내 1등 기업을 넘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변화는 우선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글로벌화,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내겠다는 것이다.
먼저 해외사업팀으로 팀 수준에 불과했던 해외사업조직을 해외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향후 해외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관련 조직이 더 커질 것에 대비해 내린 첫 조치다. 삼성생명은 이를 통해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중국 내에 중항삼성과 태국의 시암삼성 등 2개의 해외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 1997년에 설립된 태국합작법인 ‘시암삼성’은 2005년 흑자로 전환했으며, 중국합작법인인 ‘중항삼성’은 베이징과 톈진에 이어 작년에 칭다오 분공사를 내는 등 2개 법인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의 올해 두 번째 화두는 고객과 현장위주경영 강화다. 기존 고객섬김경영에 올해는 사랑경영을 더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현장 위주 경영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선 ‘작은 본사, 현장 중시’가 핵심 키워드였다. 경영지원실 폐지를 비롯해 본사의 지원조직을 대폭 축소했으며, 축소된 기능은 현장에 전진 배치했다. 또 본사 지원부서의 모든 파트조직을 폐지하는 대신 여러 판매채널에 분산돼 있던 마케팅 기능은 하나로 통합해 CEO 직속의 ‘통합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단순히 보험상품을 많이 파는 영업이 아니라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보험시장은 보장성보험을 위주로 한 판매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은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금보험시장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에 올해 2월 ‘은퇴연구소’를 열었으며 국내 최대의 은퇴전문 연구소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퇴직연금에 대한 영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퇴직연금 시장 1위(시장 점유율 15.6%, 2010년 12월말 현재) 자리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적립금 규모가 4조 5340억원으로 전체 사업자 중 유일하게 4조원을 넘어서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퇴직연금의 3대 핵심역량인 안전성, 전문성,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퇴직연금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 대한생명, ‘기업 가치 제고’
올해 대한생명은 상장사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질적인 성장과 양적인 성장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장기 전략방향과 연계한 본질적 기업가치 제고와 더불어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2011년 대한생명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가치 성장의 근간이 되는 신계약 및 보장월초를 증대하고, 유지율 개선을 통해 미래 수익증대의 재원이 되는 보유계약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수익성에 기반한 공시이율 운영과 유지비 부과 등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산규모 성장에 걸맞은 운용능력을 제고하고, 당기순이익 증대와 내재가치 개선을 위한 투자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우선 보험영업부문에서는 ‘생산성 있는 조직규모 증대’와 ‘보장 중심의 월초규모 증대’를 통해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고능률 신인 설계사(FP)에 대한 리크루팅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법인단체 및 아파트 등 핵심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 FP를 육성하기로 했다. 사무전문직 고객, 2030 미래고객, VIP 유망고객 등 3대 핵심 고객군을 선정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개하기로 했다.
FP들의 컨설팅 역량 강화 차원에서 지난 연말 오픈한 스마트폰 영업지원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FP들의 영업활동에 신속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현재 고객관리 및 계약조회 등의 기능 이외에 상반기 중 타사 계약정보 입력시 통합 보장분석 비교조회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상품부문에서는 통합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보험의 규모를 증대할 수 있는 상품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4000만원 수준인 고객들의 보장자산을 1억원까지 늘리자는 ‘우리고객 보장자산 1억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를 위해 정기보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연령별, 소득별, 직업별 타깃시장을 선정하고 맞춤형 상품도 개발·출시한다. 특히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공공기관 및 단체용 상품과 중·서민층시장 공략을 위한 중저가 상품을 출시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확대 개편한 퇴직연금 홈페이지를 통해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을 강화하고, 퇴직연금 고객을 위한 전용 콜센터도 확대할 예정이다.
자산운용부문에서는 자산규모 성장에 걸맞은 운용능력을 제고하고, 당기순이익 증대와 내재가치 개선을 위한 투자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미래 수익확대 및 자본비용 축소를 위한 자산듀레이션을 확대하고, Income-Gain(유가증권의 이자나 배당수입) 자산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해외영업도 확대할 계획인데, 베트남 현지법인은 2013년까지 대도시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점수를 22개까지 늘려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년 내에 설계사수를 9000명까지 늘리고, 연간 수입보험료 규모를 3500만 달러로 확대해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합작법인 설립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동양생명, ‘차별화된 성장’ 실현
동양생명은 2011회계년 경영방침을 ‘전사적 시너지에 기반한 차별화된 성장실현’으로 정하고, 시너지(synergy), 스마트(smart), 스피드(speed) 등을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동양생명은 경영방침의 실현을 위해 ▲ 적극적인 MS확대 ▲ 미래성장동력 발굴 ▲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 ▲ 리스크대응능력 강화 등 4가지 사항을 핵심추진과제로 삼았다.
MS확대를 위해 연금 및 어린이보험 등의 전략상품 판매를 활성화하는 한편, 보험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차별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안정적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제도∙정책 및 환경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장기 안정적 자산 위주의 운용을 통한 손익 변동성 축소 및 RBC(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아울러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안정적인 이익기반 확립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점진적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자기자본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적정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시현해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데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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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