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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 우리나라 토끼 지명은 어디가 있을까?

기사입력 : 2011년01월02일 17:15

최종수정 : 2011년01월02일 17:15


[뉴스핌=이동훈기자] 올해는 신묘년으로 12지로 따지면 토끼들의 해다. 민간설화에도 토끼가 많이 등장하는 우리나라는 특성상 토끼와 연관이 많다. 그렇다면 우리 국토에 숨어져 있는 토끼의 자취는 어떤 것이 있을까?

2일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성안)은 2011년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를 맞이하여, 우리나라 154만여 개의 지명중에서 토끼와 관련된 지명은 158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십이지는 예로부터 우리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쥐나 소, 호랑이, 토끼 등 십이지 동물들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일상생활과 지명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국토에 스며들어 있는 문화적 특성을 알 수 있다.

토끼를 뜻하는 한자 묘(卯)는 음력 2월로, 농사를 시작하는 달을 의미하고, 시간으로는 묘시(卯時)라고 하여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키는데 이때는 농부들이 들판으로 일하러 가는 때이다. 따라서 우리조상들은 신묘년 토끼의 해를 그 어느 해보다 부지런히 일하여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는 한해로 여겼다.

이러한 토끼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태도가 잘 배어 있는 해학과 풍자가 뛰어난 작품 속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토끼전에 나오는 재치 있는 산토끼, 귀엽고 온순한 집토끼,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 그리고 엽기적인 토끼 마시마로까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2010년 '지명 속에 살아있는 호랑이 이야기'에 이어서 2011년 토끼해를 맞이해 우리나라 지명 속에 포함돼 있는 토끼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관련 지명 389개에 비하여 토끼관련 지명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지명 약 154만개 중에서 토끼관련 지명은 158개로 전라남도가 38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상남도 28개, 충청남도 20개, 경상북도 17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명의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74개, 계곡 명칭이 24개, 섬 명칭이 19개, 산 명칭 14개 등이 있다.

한자 '토끼 묘(卯)'는 풍성함과 왕성함, 즉 번창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마을 이름이 전체 158개 중 50%를 차지한다는 점은 농경생활을 주업으로 하던 우리 조상들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글자별로 살펴보면 충남 논산시 은진면 방축리의 고개이름 “작은토끼재”와 같이 “토끼”가 들어가 있는 지명은 81개, 지명의 한자에 토끼 토(兎)자가 들어가 있는 지명이 39개, 토끼 묘(卯)자가 들어가 있는 지명이 6개가 있었으며, 그 밖에 지명에는 토끼를 의미하는 글자가 들어가 있지는 않으나 지명의 유래에 토끼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지명이 32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는 다르지만 “토끼골”이라는 지명은 경북 안동시 일직면 구미리를 비롯하여 전국에 15곳에서 사용하고 있어 “토끼골”이 토끼관련 지명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토끼섬”이라는 명칭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를 비롯해 전국에 14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래별로 살펴보면 전남 영광군 홍농읍 단덕리에 있는 마을의 명칭 '토골'처럼 지세가 토끼의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지명은 77개로, 그 중에는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양, 토끼가 달을 물고 있는 모양 등 토끼와 달을 연관 지은 유래를 가진 지명이 많았다. 그 외에 토끼가 실제로 존재해 유래된 지명 또는 설화를 바탕으로 생긴 지명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끼 모양을 묘사한 유래 77개 중에 옥토끼가 보름달을 바라본다는 지형인 '옥토망월형(玉兎望月形)'은 풍수가들이 일컫는 명당의 하나로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토산리의 '토산', 경북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의 '토갓',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 “퇴산” 등 21개의 지명이 이러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토끼들이 자주 나타나거나 많이 살아서 유래된 지명도 있는데 충북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토끼실'은 동네 뒷산에 토끼가 많이 산다고 유래됐으며, 전남 신안군 신의면 하태동리 '토도'는 예전에 토끼를 기르던 섬이며, 경북 성주군 금수면 후평리 '토구재'는 토끼가 자주 다니던 길목의 고개라 해 유래된 지명들이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지명중에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의 섬 이름 '토끼섬'은 토끼가 용궁에서 거북이를 타고 육지로 나오던 중 바다에 비친 섬(월등도)의 그림자를 육지로 착각해 거북이 등에서 내려오다가 그만 바닷물에 빠져 죽었다고 해 붙여진 지명이다. 또한 경남 밀양시 내이동 '토끼바위'는 옛날에 선녀가 천태산에서 바위두개를 토끼 등에 싣고 다녔다 해 유래된 지명이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지명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그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금년 중으로 지명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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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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