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지주 11곳 경남 5곳 광주 7곳 임찰의향서 제출
[뉴스핌=한기진 기자] ‘23개 투자자 경합’
민영화를 위한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의 판세가 드러났다.
26일 오후 5시 마감된 우리지주, 경남은행, 광주은행 주식 매각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 결과, “우리지주 11곳, 경남은행 5곳, 광주은행 7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예금보험공사가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지분 인수에는 독자 민영화를 추진중인 우리금융 컨소시엄, 우리은행 중소기업 거래고객들의 모임인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이 제출했고,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토종 사모펀드인 보고펀드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은행은 부산, 대구은행과 경남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가, 광주은행은 전북은행, 중국 공상은행, 광주상공회의소가 의향서를 냈다.
주목되는 점은 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은 물론 광주은행 입찰에도 의향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이 대표인 `우리사랑 컨소시엄'과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경영인 모임인 `우리은행 비지니스클럽' 대표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 등 2개로 나눠 LOI를 제출했다.
우리금융 컨소시엄은 우리사주조합이 모은 8700억원과 포스코 KT등 대기업, 연기금 및 외국계 펀드를 통해 9조원가량을 투입해 정부 지분 전부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인수의향서에는 정확한 투자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도 우리금융 지분 4%를 인수하겠다고 했다. 석용찬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 회장은 “외국계가 인수하면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 수 있어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입찰 의향을 밝힌 기관 및 투자자들에게 우리금융의 상세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IM)를 보내고 12월 20일 예비입찰을 실시해, 내년 1분기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한다.
우리지주는 정부 지분 56.97%를 전부 혹은 4% 이상 인수 또는 합병을 원할 때만, 경남 및 광주은행은 지분 50%+1주 이상 인수해야 입찰자격이 주어진다.
예보 관계자는 "LOI는 단순히 우리금융 입찰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인수 물량과 가격은 예비입찰 때 적어내면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