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지난달 미국 은행들의 주택 차압 물량이 직전월 대비 9% 감소했다고 부동산 데이터 회사 리얼티 트랙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은행들의 주택차압 관련 서류에 하자가 발견되면서 주택차압 진행에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9월 10만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미국 은행들의 주택차압건수는 10월 들어 9만 3236건으로 크게 감소됐다.
또 10월중 은행들의 주택차압 신청은 총 33만 2172건으로 9월에 비해 4% 줄었고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리얼티 트랙의 CEO 제임스 사카치오는 "최근 문제가 된 서류상 하자 논란으로 인한 주택차압 감소가 없었다면 10월 수치는 크게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네바다, 플로리다, 아리조나의 주택차압율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주택차압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시건, 일리노이, 아리조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차압이 10월 들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의 주택차압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티 트랙의 부사장 릭 샤르가는 "지금 상황으로 보면 11월에도 주택차압처리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마도 연말까지는 총 120만호의 주택이 차압될 것이며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주택위기 이전인 2005년의 경우 은행들이 차압한 주택은 겨우 10만호 정도였다.
[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