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일 13시 4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개인 투자자들이 취하는 트레이딩 전략 중 하나가 이른바 ‘스마트머니(Smart Money)’를 추종하는 것이다. 정보력과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이들의 행보에서 투자 기회를 엿본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논리다. 이 전략을 취한다면 컴퓨터 그래픽 칩 생산업체인 엔비디아(NVDA)를 눈 여겨 볼 만하다.
인텔과 AMD의 임베디드 그래픽 칩이 시장에 입성하면서 2007년 10월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업 가치 대비 25% 저평가됐다는 것이 월가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는 고가 제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17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최첨단 제품 연구개발 및 생산 여력도 갖춘 상황이다. 월가의 투자회사가 엔비디아를 꾸준히 사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
시장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뱅가드그룹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가 투자회사가 2007년 주가 약세를 보인 이후 꾸준히 보유 물량을 늘렸다. 뱅가드그룹이 보유 물량을 지난해 말 1898만주에서 최근 2059만주로 늘렸고, T. 로우 프라이스 그룹이 같은 기간 299만주에서 5276만주로 대폭 확대했다. 월가 25개 기관 투자자의 보유 물량은 지난해 말 3억377만주에서 최근 3억4065만주로 증가했고, 2007년 1억3545주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월가 큰손들이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펀드 회사는 올들어 보우 물량 크게 늘리며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과감하게 베팅했다. 펀드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성장주 펀드인 피델리티 블루칩 그로스(FBGRX)는 지난 3분기 490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는 모바일과 수퍼컴퓨터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정이다.
경쟁사와 비교하더라도 기관 보유 비중은 현격하게 높다. AMD와 인텔의 기관 비중이 각각 68%, 61%에 그친 데 반해 엔비디아는 약 74% 달한다. 특히 지난해 말 주가가 반등했을 때도 기관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미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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