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진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유상증자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8만 2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재철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로 추가될 보통주 600만주를 고려할 경우 25.7%의 주가 희석요인이 발생한다"면서도 "하지만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은 순차입금 감소와 이자비용 절감에 쓰여 내년 순이익이 약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주간 유상증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는 약 15% 하락했다"며 "이는 유상증자 효과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 유상증자를 감안...목표주가 8만 2000원으로 하향
새로운 목표주가는 1) 사업부별 이익 전망과 적용 멀티플을 유지하며, 2) 유상증자로 인한 보통주 6 백만주 증가, 3) 순차입금 감소를 고려해 산정했음. 동사의 영업가치 및 투자자산가치는 2.9 조원 규모로 평가함. 여기에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신주인수권부사채 90만 7948 주 및 유상증자로 인해 증가될 6 백만주를 추가하여 보통주식수는 1736 만주에서 2426 만주로 증가함을 반영했음.
◆ 유입되는 자금으로 순차입금 및 이자비용 감소 가능
주식수 증가에 따라 주주가치는 25.7% 감소하나, 순차입금과 이자비용 감소로 2011 년 연간 순이익이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연간 35백억원의 EBITDA, 1500 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와 자회사의 증설, 800억원의 이자비용을 고려할 때, 현재 연간 차입금 감소 속도는 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음. 증자로 인해 투입되는 금액 중 시설투자 후 잉여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이 감소할 경우 현재 1.2 조원의 순차입금은 9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며 연간 2 백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 양호한 실적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 유효
코오롱인더에 대한 단기적인 이익 전망도 양호한 상황. 3/4 분기 영업이익은 2/4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639 억원으로 전망하며, 4/4 분기는 패션부문의 성수기 진입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또한 본사의 아라미드 섬유, 자회사인 KNC(코오롱난징) 및 SKC 코오롱 PI 등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 할 것임.
◆ 불확실성 해소
유상증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코오롱인더에 대한 BUY 투자 의견을 유지함. 2 주 가량 지속된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로 동사의 주가는 약 15% 하락했으며, 유상증자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함. 동사는 현재 2011 년 예상 EPS 1만 588 원 대비 6.0 배(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물량을 감안할 경우 6.2 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음.
[뉴스핌 Newspim] 장진우 기자 (soonzin7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