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비디오 게임과 PC 시장의 침체 전망에 특수 반도체 업체인 애터로스(Atheros)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하락했지만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온라인 금융전문지 배런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소비지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완성품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애터로스의 주가는 지난 4월 고점에서 약 40% 가량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애터로스에 대한 기대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 마저 이같은 급락 양상이 지나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25달러 중반에서 거래되는 애터로스의 주가가 약 35달러에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A. 데이비슨의 알록 사하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사업 전망과는 다르게 애터로스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으며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애터로스의 사업이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애터로스의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PC 사업의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주요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AMD는 향후 PC 사업의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대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더불어 일본의 글로벌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게임기 플랫폼의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도 특수 칩을 공급하는 애터로스에 악재가 되고 있다.
핸드셋과 미디어 플레이어, 게임 장치를 포함한 애터로스의 소비자 사업 분야는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티펠 니콜라스의 토레 스벤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게임과 PC 시장에 대한 애터로스의 익스포저가 크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더불어 테블릿 PC가 기존 노트북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터로스가 내년에 이르러 테블릿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며 약 25개~30개의 새로운 테블릿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전망은 애터로스가 항후 몇분기 내에 부정적인 요인들은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