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년 6개월 만에 최고치, 기저효과+조업일수 하루 증가 영향
- 소비·설비투자 전월비 감소, 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전환
- 추세변화로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뉴스핌=이영기 김연순 안보람 기자] 1월 광공업생산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3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 및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감소했고,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다.
3일 통계청은 1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6.9% 증가했고 전월비로는 0.0% 동일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스핌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월 광공업생산 예상 컨센서스인 전년동월비 31.0%를 훨씬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지난 1976년 7월 38.8% 증가한 이후 33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 기저효과 + 조업일수 증가
통계청은 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동월대비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에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조업일수 증가(+1일)와 지난해 1월 -25.7%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전년 동월의 큰 폭 생산 감소(-25.5%)에 따른 기저효과, 설연휴 이동(2009.1월→ 2010년 2월)으로 인한 조업일수의 증가(+1일), 수출호조(전년동월비 47.1%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 진단했다.
다만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이 지난해 12월로 종료되면서 전월과는 동일 수준을 기록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8%로 전월에 비해 0.9%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4.6%, 6.9% 상승하면서 10개월,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대비로는 감소했다.
전월대비 서비스업이 0.8%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경우는 전년동월대비 기계류와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20.4% 늘어났지만 전월대비로는 반도체장비, 무선 통신중계기 등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9.8% 감소했다.
◆ 성장세 둔화 추세적으로 받아들이며 준비해야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p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3%p 하락하여 1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의 정규돈 경제통계국장은 "5대지수가 많이 하락했는데 소비자기대지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기술적으로는 지난해 10월 수치가 높았는데 빠지면서 선행지수가 낮게 나타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이어 "지난 2006년 2~8월까지 하락하다가 상승하는 모습도 나타났고 경기국면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전월차가 마이너스됐다고 해서 경기가 하강국면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추세변화를 받아들여 좀더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많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선행지수 하락 반전은 경기회복의 일시적 둔화를 반영한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고용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경기회복 재정자금투입이 축소되고 만일 수출까지 증가세가 둔화된다면 이는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도 "생산, 소비, 투자 등 전 부분에 걸쳐 전년동울비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월비 증가율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보였다"면서 "정책지원의 종료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의 하락세가 적어도 3/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의 둔화가 뚜렷하다는 시각이다.
- 소비·설비투자 전월비 감소, 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전환
- 추세변화로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뉴스핌=이영기 김연순 안보람 기자] 1월 광공업생산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3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 및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감소했고,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다.
3일 통계청은 1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6.9% 증가했고 전월비로는 0.0% 동일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스핌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월 광공업생산 예상 컨센서스인 전년동월비 31.0%를 훨씬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지난 1976년 7월 38.8% 증가한 이후 33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 기저효과 + 조업일수 증가
통계청은 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동월대비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에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조업일수 증가(+1일)와 지난해 1월 -25.7%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전년 동월의 큰 폭 생산 감소(-25.5%)에 따른 기저효과, 설연휴 이동(2009.1월→ 2010년 2월)으로 인한 조업일수의 증가(+1일), 수출호조(전년동월비 47.1%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 진단했다.
다만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이 지난해 12월로 종료되면서 전월과는 동일 수준을 기록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8%로 전월에 비해 0.9%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4.6%, 6.9% 상승하면서 10개월,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대비로는 감소했다.
전월대비 서비스업이 0.8%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경우는 전년동월대비 기계류와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20.4% 늘어났지만 전월대비로는 반도체장비, 무선 통신중계기 등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9.8% 감소했다.
◆ 성장세 둔화 추세적으로 받아들이며 준비해야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p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3%p 하락하여 1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의 정규돈 경제통계국장은 "5대지수가 많이 하락했는데 소비자기대지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기술적으로는 지난해 10월 수치가 높았는데 빠지면서 선행지수가 낮게 나타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이어 "지난 2006년 2~8월까지 하락하다가 상승하는 모습도 나타났고 경기국면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전월차가 마이너스됐다고 해서 경기가 하강국면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추세변화를 받아들여 좀더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많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선행지수 하락 반전은 경기회복의 일시적 둔화를 반영한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고용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경기회복 재정자금투입이 축소되고 만일 수출까지 증가세가 둔화된다면 이는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도 "생산, 소비, 투자 등 전 부분에 걸쳐 전년동울비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월비 증가율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보였다"면서 "정책지원의 종료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의 하락세가 적어도 3/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의 둔화가 뚜렷하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