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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설 연휴기간 '정중동'

기사입력 : 2010년02월12일 09:26

최종수정 : 2010년02월12일 09:26



[뉴스핌=이강혁 이연춘 이연호 기자] 재계 주요기업 총수들에게 민족명절 '설' 연휴는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각종 경영현안에 대한 점검의 시간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해외출장 등 평소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는 총수도 여럿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주요그룹 총수들은 저마다 산적한 경영현안을 점검하는 차원의 휴식을 겸한 경영구상과 해외출장 등의 일상업무를 진행한다.

◆ 글로벌 현장방문 '쉴 시간 없어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설 연휴 기간 활발한 해외 활동에 나선다. 조 회장은 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15일(현지시각)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

총수의 행보와 별도로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연휴기간 바쁜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 밴쿠버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활동의 하나로 증편와 함께 밴쿠버 올림픽기간에 이벤트를 통해 고객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공급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오는 12일부터 중대형기종을 투입해 늘어나는 고객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한공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61%의 고객증가율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 전 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는 특별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설 연휴기간은 어느 해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됐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역시 이 전 회장과 함께 밴쿠버 올림픽 참석 후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원톱' 수장에 오른 탓에 챙겨야할 현안들이 많은 탓이다.

현대중공업의 CEO와 주요 경영진은 올해도 어김없이 해외 사업장에서 설 연휴를 보낸다.

민계식 부회장을 비롯 오병욱 사장, 이재성 사장, 각 사업본부장들이 설 연휴기간을 전후해, 4대륙, 10개국의 해외현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진이 직접 현장에서 점검함으로써 발주처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재충전·경영구상 '쉬는 게 아니죠~'

글로벌 행보에 나서는 총수가 있는 반면, 짧은 연휴기간을 재충전과 경영구상으로 보낼 계획인 총수들도 여럿이다.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올해 목표달성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최고경영자들과의 스킨십 기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우선 선친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중석 여사, 고 이정화 여사의 묘소를 참배한 뒤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연휴기간 상반기 글로벌 경영구상으로 머릿속은 복잡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일정보다는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경영구상에 설 연휴를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독서 등의 소일거리를 통해 차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가 어느해보다 LG그룹 전반적인 미래 먹잇감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구 회장과 남 부회장은 쉬어도 쉬는 게 아니라는 게 그룹 내부의 전언이다.

신격호 롯데그룹(롯데쇼핑) 회장은 일본에서 설을 보낸다. 홀수달은 국내에서 짝수달은 일본에서 경영을 펼치는 신 회장은 올 설 연휴기간 동안 도쿄 사무실에서 정상 집무를 보면서 일본내 사업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휴기간 글로벌 경영과 신사업 추진에 대한 경영구상에 몰두한다. 때문에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친지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않은 상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기침체가 올해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기업 총수들의 경영활동이 어느해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대기업을 이끄는 총수들에게 3일간의 황금연휴는 휴식과 함께 경영구상의 시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보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설 연휴만큼은 집안 어른이나 친지들을 방문하며 평상사로 돌아간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동부 이천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설 연휴를 보내며 오랜만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특별한 일정없이 설 연휴에 자택에서 쉬며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안갯속인 대북사업에 대한 구상은 연휴동안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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