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파티에서 머리를 너무 심하게 흔들고 나면 다음날 아침 목이 뻣뻣함을 느끼게 된다.
지난 주부터 미국 뉴욕 증시에는 실적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8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에도 시장은 오히려 뒷목이 뻣뻣해진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는 월요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탄생일로 휴장한다. 하루 휴식과 함께 대형 금융주들과 구글, GE 등의 실적발표를 앞둔 이번 주 뉴욕 시장이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S&P500 기업들, 순익 186% 증가 전망
이번 주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구성하는 5개 기업이 분기실적을 발표하고,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57개 기업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구글, IBM,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GE, 맥도널드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함께 미국의 의료개혁 법안 상하원 전체 표결 결과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4 분기에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2/4분기 이후 가장 큰 순익 성장세다.
세자리수 대의 높은 성장세는 특히 금융업종의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종은 지난 2008년 말의 손실에서 벗어나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업종은 S&P 500지수 시가총액의 14% 를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금융업종의 움직임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로드 어베트의 밀튼 에즈라티 시장전략가는 "기업들이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적시즌 본격 돌입..매출 증가여부 관심
투자자들은 지난 몇 분기동안 그래왔듯 기업들의 비용 절감을 통한 순익 증가 여부보다는 매출액의 증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따른 투자판단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씨티그룹은 손실을 줄인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주중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을 비롯한 은행업종과 IBM, AMD, 구글 등의 기술주들이 실적을 내놓게 된다. GE와 맥도날드는 22일 실적을 발표한다.
전반적으로 은행업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지난 2008년 4/4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순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부실자산을 줄이고 대출규모를 늘렸다는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경제의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기업들의 매출 증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지표, 부진흐름 이어갈 듯
지난 주 발표된 인텔의 순익과 매출 성장 소식과 같은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거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하락세를 방어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 전망치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주가는 지난 주 8.2% 하락했다. 이는 지난 10월 하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지난 주말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의 순익도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 미쳤고 회사 측도 높은 대출 부실 가능성을 내세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일일 낙폭으로는 연중 최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0.1% 하락했고 S&P 500은 0.8%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도 1.3% 하락했다.
거시 경제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주초에 발표된 소매판매지표가 기대치에 미달한 데 이어 로이터/미시건대 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을 밑돌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긍정적이지 못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2.8로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3.9보다 낮았다. 또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 직전월의 0.4% 보다 상승폭이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업종과 유틸리티, 소매유통업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었다. 이들 업종은 S&P 500의 10개 업종 가운데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 방어적 투자전략.. 눈높이 낮춰야
S&P 500 지수는 지난 해 3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약 70% 반등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로드 어베트의 에즈라티 시장전략가는 "그동안 시장이 잘 달려왔기 때문에 기대치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제는 숨고르기를 하면서 시장에 대해서도 방어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미국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에 따라 시장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백악관에 모여 의료개혁 법안을 마무리하기 위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최근 몇달 간 법안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의료업종 주요종목들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S&P 500에 포함된 51개 종목들의 90%가 52주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 업종도 의회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대형 금융사들에 대한 특별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과정에서 대형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지표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하락했고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지수도 보합권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1월 제조업 지수도 몇달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감소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주부터 미국 뉴욕 증시에는 실적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8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에도 시장은 오히려 뒷목이 뻣뻣해진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는 월요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탄생일로 휴장한다. 하루 휴식과 함께 대형 금융주들과 구글, GE 등의 실적발표를 앞둔 이번 주 뉴욕 시장이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S&P500 기업들, 순익 186% 증가 전망
이번 주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구성하는 5개 기업이 분기실적을 발표하고,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57개 기업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구글, IBM,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GE, 맥도널드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함께 미국의 의료개혁 법안 상하원 전체 표결 결과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4 분기에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2/4분기 이후 가장 큰 순익 성장세다.
세자리수 대의 높은 성장세는 특히 금융업종의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종은 지난 2008년 말의 손실에서 벗어나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업종은 S&P 500지수 시가총액의 14% 를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금융업종의 움직임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로드 어베트의 밀튼 에즈라티 시장전략가는 "기업들이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적시즌 본격 돌입..매출 증가여부 관심
투자자들은 지난 몇 분기동안 그래왔듯 기업들의 비용 절감을 통한 순익 증가 여부보다는 매출액의 증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따른 투자판단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씨티그룹은 손실을 줄인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주중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을 비롯한 은행업종과 IBM, AMD, 구글 등의 기술주들이 실적을 내놓게 된다. GE와 맥도날드는 22일 실적을 발표한다.
전반적으로 은행업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지난 2008년 4/4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순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부실자산을 줄이고 대출규모를 늘렸다는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경제의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기업들의 매출 증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지표, 부진흐름 이어갈 듯
지난 주 발표된 인텔의 순익과 매출 성장 소식과 같은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거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하락세를 방어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 전망치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주가는 지난 주 8.2% 하락했다. 이는 지난 10월 하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지난 주말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의 순익도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 미쳤고 회사 측도 높은 대출 부실 가능성을 내세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일일 낙폭으로는 연중 최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0.1% 하락했고 S&P 500은 0.8%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도 1.3% 하락했다.
거시 경제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주초에 발표된 소매판매지표가 기대치에 미달한 데 이어 로이터/미시건대 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을 밑돌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긍정적이지 못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2.8로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3.9보다 낮았다. 또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 직전월의 0.4% 보다 상승폭이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업종과 유틸리티, 소매유통업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었다. 이들 업종은 S&P 500의 10개 업종 가운데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 방어적 투자전략.. 눈높이 낮춰야
S&P 500 지수는 지난 해 3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약 70% 반등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로드 어베트의 에즈라티 시장전략가는 "그동안 시장이 잘 달려왔기 때문에 기대치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제는 숨고르기를 하면서 시장에 대해서도 방어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미국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에 따라 시장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백악관에 모여 의료개혁 법안을 마무리하기 위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최근 몇달 간 법안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의료업종 주요종목들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S&P 500에 포함된 51개 종목들의 90%가 52주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 업종도 의회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대형 금융사들에 대한 특별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과정에서 대형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지표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하락했고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지수도 보합권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1월 제조업 지수도 몇달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감소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