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유치 및 글로벌 경영 발걸음 우선
[뉴스핌=이연호 기자] 이건희(사진) 전 삼성 회장의 특별사면이 29일 전격적으로 결정되면서 그의 첫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대법원의 확정 선고 이후 외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이건희 전 회장의 첫 외출지가 어디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일단 다음달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0 국제가전쇼(CES)'에 이 전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룹 안팎의 시선이다.
삼성그룹측은 이 전회장의 내년 CES 참석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가 참석하는 것에 대비해 회사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말인사에서 삼성전자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된 이재용 부사장이 CES에 참석해 글로벌 행보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아들인 이 부사장과 동행해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이 전회장의 CES행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그의 첫 공식 행선지는 캐나다 밴쿠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특별사면의 이유가 바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그의 역할론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2월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개최되는 IOC총회가 2018년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IOC총회이기 때문에 이 전회장의 참석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유치 활동을 펴려면 올림픽 기간(2월 12~28일)이 최고의 적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