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공조, S&T중공업,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꼽혀
[뉴스핌=홍승훈기자] 자동차부품주들이 완성차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대투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10일 "글로벌 업체들과의 PER 수준을 비교해보면 글로벌 부품업체 대비 한국의 부품업체 PER 수준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의 경우 완성차와 부품주의 PER 괴리가 두배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국가들보다 괴리도가 높은 이유가 글로벌업체 대비 경쟁력의 차이도 있지만 상당부분 국내 부품주들이 저평가 또는 소외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부품업체들의 본사 및 해외실적을 통해 살펴본 결과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본사 영업이익과 지분법손익을 합산한 이익률이 해외진출 초기 악화되다 금년 2/4분기부터 예년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합산이익률이 좋아지는 이유는 1) 해외투자가 일단락 됐고, 2) 중국과 인도의 수요호조 영향으로 해외지분법 손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3) 각국 정부의 자동차 수요진작책에 따라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지분법손익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보다 더 커진 중국시장 등에서의 높아진 점유율 순위 등을 감안할 때 국내업체들의 높아진 합산이익률이 더욱 향상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3/4분기 이후에도 회복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완성차의 파업차질이 없었기 때문에 Base Effect가 존재하고, 해외재고가 줄어들면서 국내공장 생산 수출 선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수에서 9월부터 신차효과 및 노후차 교체수요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3/4분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관련 유망종목으로는 한라공조(매수/16,000원), S&T중공업(매수/22,000원), 성우하이텍(매수/19,000원), 평화정공(매수/13,000원)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