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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경영전략] ②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시장 본격 공략

기사입력 : 2009년05월21일 08:16

최종수정 : 2009년05월21일 08:16

[뉴스핌 Newspim] 2009년 대한민국 금융자본시장은 반등의 시절을 맞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 와중에도 정책유동성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금융자본시장이 반등하면서 현재 위탁매매 중심의 증권서비스(Securities Service) 영업모델이 실적개선과 위기탈출의 계기가 되고 있다. 또 향후 기업금융(Investment Banking), 직접투자(Principal Investment),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등 다양한 미래모델로 전진하기 위한 현실적 모태로서 그 역할이 재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증권운용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국을 경험하면서 유동성과 현실성의 가치를 뼈저리게 재확인했다. 선진모델 구축이라는 장기비전(Vision)이 슬로건이나 단기 주입식 옮겨심기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다시 알게 됐다. 이제는 자기생존에 몸부림치던 최악의 위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충전하는 시기를 거쳐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바탕으로 금융 겸업화와 현선물·파생시장의 교차, 금융상품의 다양화 등 시대흐름에 걸맞는 위상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수익성 기업규모 사업모델 등 구조적 토대를 재정비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지속적인 훈련과 재배치의 자기혁신을 현실적합성 수준에서 찾아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에 앞서 증권운용업계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엄중한 자세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시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정책유동성에 따른 반등의 혜택이 다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차세대 통합시스템으로 내부화하고 다양한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로 새롭게 단장해 가야 한다.

이에 뉴스핌은 창립 6주년을 맞아 금융위기와 돈맥경화를 타개하기 위한《2008 증권업 불황탈출 전략》과 《2009 신년大기획: 돈이 돌게 하자》에 이어 《2009 자본시장법 시대 경영전략》을 화두(話頭)로 대한민국 금융자본시장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생동감 있는 추진력을 보태고자 한다. 이를 위해 최적의 핵심역량을 배양하고 성장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새로운 자기모델을 잉태하려는 증권운용업계의 다채로운 자가진단과 현안과제를 도출하고 핵심전략을 살펴보기로 한다.《편집자주》





[뉴스핌 Newspim=서병수 이기석 기자] 한국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자본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부시스템을 완비하고 시장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퇴직연금시장은 정부가 지난 2005년 12월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면서 제도적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열린 시장으로 최근 3년간 7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향후 금융자산규모가 30조~100조원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퇴직연금제도는 기존 퇴직금 제도의 체불 위험을 해소하고 저출산 고령화 조기퇴직 등에 따른 노후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퇴직보험이나 퇴직신탁이 갖는 원금보장형 위주의 운용 한계를 넘어 가입자 고객의 다양한 자산관리 니즈(Needs)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올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선물 등 금융 겸업화와 다양한 금융상품의 설계와 운용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오는 2011년 퇴직연금제도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금융자본시장업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유상호, 사진)는 아직 초기시장이지만 성장잠재력이 폭발적인 퇴직연금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70여명의 전문 컨설팅인력으로 무장한 퇴직연금본부(본부장 정일문 전무)와 퇴직연금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퇴직연금연구소(소장 강성모 상무)를 출범하는 등 조직과 인력 정비를 마쳤다.

또 퇴직연금 도입을 이끄는 컨설팅 프로세스 및 퇴직연금전용 IT보안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퇴직연금제도 및 업무처리 등 근로자 교육과 사후관리, 투자자 교육 및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퇴직연금사업과 지식경영 방법론을 접목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컨설팅 역량 강화를 위해 사후강평회의 제도도 도입했다.

무엇보다 퇴직연금사업의 선봉장인 정일문 퇴직연금본부장과 강성모 퇴직연금연구소장 뿐만 아니라 유상호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퇴직연금사업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으며, ‘부자아빠’로 인식된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사업을 알리기 위해 대외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7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시장에서 운용자산 1500억원대, 시장점유율 2%를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보험이나 은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사업에 대한 내부 조직 인력 및 IT 정보 체계를 완비한 만큼 올해 시장점유율을 3%로 높이고 오는 2011년 퇴직보험 폐지를 변곡점으로 업계 선두를 차지함으로써, 자본시장법 시대 기업금융(IB)와 자산관리(AM) 역량을 통합한 ‘한국형 IB모델'의 장기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 퇴직연금시장 본격 열린다. 금융자본시장 판도 확 바뀐다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사내에 적립하던 퇴직금제도를 대체해 금융기관이 매년 퇴직금 해당금액을 적립했다가 근로자가 퇴직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받아 노후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선진제도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12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기업이나 근로자 가입 고객들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자산운용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채권, 주식, 선물, 각종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장기 분산투자함으로써 자산관리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자산운용전문기관은 증권사를 포함해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으로 일정 요건을 갖춰 노동부 장관에 등록을 해야 한다.

퇴직연금제도에서 퇴직급여는 기존 법정 퇴직금처럼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고, 조건이 충족되면 연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다.

유형별로는 크게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을 사용자가 할 수 있는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과,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으로 나뉜다. 특히 확정기여형(DC)은 근로자가 추가부담금을 납부할 수 있고 일정 금액까지 별도의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퇴직연금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오는 2011년부터 기존 보험과 은행이 주도하던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에 대해 세법상 손비인정 인센티브가 사라져, 사실상 1998년에 도입된 퇴직보험제도가 폐지된다는 것이다.

퇴직연금의 확정기여형(DC)의 경우 사업자는 퇴직연금 부담금 전액을 퇴직급여추계액의 한도 내에서 손비인정을 받아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는데, 오는 2010년말 퇴직보험이 폐지되면 퇴직급여제도 중에서 사외적립금에 대해 손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퇴직연금제도가 유일하게 된다. 이 경우 이들 자금들은 대부분 퇴직연금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시장의 규모는 7.2조원 가량되며, 여기에 기존의 퇴직신탁과 퇴직보험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2011년이 되면 퇴직연금시장은 30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확대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늘어나는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등을 고려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의 70%인 미국 만큼은 아니어도 GDP의 20%인 일본 수준까지는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 퇴직연금시장은 100조원 이상까지 급속히 성장할 수 있다는 애기다.

또 선진국 사례를 보면, 현재 대부분 확정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퇴직연금시장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퇴직연금자산이 전체 자산운용시장 자금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한다. 국내 금융자본시장에 거대한 시장이 새로 열리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기존 퇴직연금시장에서 비주류였던 증권운용사들이 급격히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퇴직연금시장은 막대한 전용 전산시설과 영업망 및 자산운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소수의 몇몇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변화 속에서 증권업계 내에서도 선두권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시장에서 위험자산 비중이 확대될 경우, 예를 들어 확정기여형(DC)이 채권혼합형 수준 이상의 위험자산에 투자가 가능하고 확정급여형(DB)에 대한 투자규제가 완화된다면 퇴직연금시장 전체에서 일거에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시장의 '성공 유전자‘(DNA) 갖췄다

한국투자증권이 단순히 시장규모가 커질 것을 예상해 퇴직연금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섰고, 아울러 그에 맞게 내부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자신하는 핵심경쟁력 중 첫번째는 자산운용과 브로커리지 양 측면에서 쌓은 수 십 년간의 경험과 명성을 꼽을 수 있다.

자산운용에서만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옛 한국투자증권과 브로커리지에서 노하우를 가진 동원증권이 합병한 한국투자증권은 두 분야 모두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사실 퇴직연금에 주력하는 증권회사들 가운데에서 이러한 경험을 가진 곳은 그리 많다고 할 수 없다.

여기에 옛 한국투자증권이 예전에 개인연금상품을 직접 취급해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점도 경험이나 명성 면에서 중요한 경쟁력 중의 하나이다. 강성모 퇴직연금연구소장은 “퇴직연금영업을 하다보면 예전에 이 상품에 들었던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가입을 하면서 입소문까지 내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두번째 경쟁력은 퇴직연금을 전담하는 연구소 조직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비수익조직인 퇴직연금연구를 위한 별도조직을 구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퇴직연금사업자들 가운데에도 별도의 연구소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반면 퇴직연금사업은 단기투자와는 성격이 크게 달라서 기존의 리서치영역과는 또다른 영역이며, 이 사업의 성패에서 컨설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연구소가 사업의 방향성을 이끄는 데 매우 중요한 경쟁력 요인이 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연구소는 설립된 지 1년도 안되는 동안 단순히 해외자료를 번역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우리현실에 맞는 자료들을 생산하고 연금가입자들에게 정기적인 자료를 발송하는 등 자체적인 틀을 잡았다.

퇴직연금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강성모 상무는 “지난해 퇴직연금연구소를 개설한 이후 아직은 척박한 연금 리서치 환경에서 리서치의 틀을 제대로 잡았다고 자부한다”며 “현재 40여건의 보고서를 발표했고 업계 최초로 연금사전을 발간했으며, 업계 최초로 주간 월간으로 정기간행물을 발간하는 등 연금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금융(IB) 분야에서 갖고 있는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IB분야는 업계에서도 전 부문에 걸쳐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IB강점이 퇴직연금시장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기업이 퇴직연금사업자를 결정할 경우 대부분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다. 이 때 증권사가 이러한 기업들과 기업금융의 형태로 연관되어 있다면 퇴직연금 영업을 추진하기도 한결 용이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14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벤처기업 CEO들의 모임인 ‘진우회’라는 모임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튼튼한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났다.

퇴직연금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일문 전무는 “우리는 증권업계에서도 퇴직연금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미 70여명에 이르는 방대한 퇴직연금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최상의 IT 시스템과 투자교육 및 상담능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한국투자증권 1년만에 증권업계 2위권 진입, 퇴직연금사업 최강 의욕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사업에 대한 경쟁력은 이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 내 퇴직연금 사업자 중 5위에서 출발한 지 1년 만에 퇴직연금 운용관리 적립금이 1530억원에 달해 누계기준으로 업계 2위권으로 부상했다. 증권업계 내 시장정유율은 16%를 넘어섰다.

물론 전체 퇴직연금시장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7.2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초기 시장 상황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향후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확대를 고려한다면 향후 성장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퇴직연금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조직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컨설팅 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전문 컨설턴트로 구성된 2인 1팀제로 바꿨다. 또 전 직원들한테 퇴직연금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을 중심에 둔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에 발맞춰 구축한 최신 퇴직연금시스템인 KIPS(Korea Investment Pension System)과 고객의 모든 불안은 완벽히 처리하는 퇴직연금 전용 상담센터(1588-8844) 등이 이러한 결과물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서비스의 전제 조건이 되는 IT보안체계가 뛰어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CMMI Level3, ISO20000, ISO27001, ITSM 등 글로벌 선진 IT수준의 기술력과 보안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퇴직연금사업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퇴직연금연구소가 양질의 투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퇴직연금 영업 이후 실시하는 사후강평회의 제도(AAR=After Action Review)를 도입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상호 사장은 “향후 퇴직연금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향후 위험자산 편입비중이 의미 있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를 넘어 퇴직연금시장 전체에서도 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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