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앤디의 생각하는 골프] WBC와 미PGA 그리고 병역혜택

기사입력 : 2009년03월28일 11:37

최종수정 : 2009년03월28일 11:37

[23] WBC와 미PGA 그리고 병역혜택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이 20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우리 대한 민국은 일본에 져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하였는데, 지난 대회 4강에 든 이후 다시 준우승을 일궈냄으로써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재확인시켜준 대회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이번 대회 역시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대회 직후 참가 선수들에 대한 병역 혜택에 목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0여 일을 전국민들에게 기쁨과 환희,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 전 국민이 고맙고 또 자랑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병역 혜택을 준다는 것이 단지 그들의 노고와 성적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이뤄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병역이란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사항이고 그것은 전 국민에게 형평성에 맞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병역 혜택이 주어지기 위해서는 대다수가 수긍하는 명분과 거기에 따른 법률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또 그 적용은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측면에서 과연 WBC라는 대회가 병역혜택을 논할 만한 대회인지를 한번 알아보자.

일단 야구라는 종목이 얼마나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는지 여부는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WBC라는 대회의 성격이 과연 병역혜택 문제를 논할 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WBC를 야구월드컵이라 일컫는 내용의 신문 기사를 몇 번 본적이 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도 “월드컵도 면제를 해줬으니 WBC도 면제를 해주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라고 생각을 하는 듯하다.

월드컵, 올림픽 그리고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대회들의 주최는 국제 스포츠 기구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WBC의 주최는 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다. 국제 기구가 아닌, 한 나라의 프로 스포츠 조직이 주최가 되어 개최하게 된 대회이다.

월드컵과 올림픽과 같은 다른 국제 대회의 참가자들이 순수 자국의 명예를 위해 출전을 하고 또 참가 자체에 의의를 두는 데에 반해 WBC는 보다 상업성이 짙은 대회라는 것이다.

타국의 프로 스포츠 단체가 주최가 되어 펼쳐진 대회에 병역 혜택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또한 타 스포츠와의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골프를 가르치는 사람이니 골프를 예로 들어보자.

WBC와 같이 미국 프로 스포츠 단체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성적을 내어 병역 혜택을 준다면, 현재 아시안 게임이 아니라면 어떠한 경우라도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골프 선수들에게도 병역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미 PGA 투어에도 앞에 월드가 붙은 대회는 여럿 대회가 있다. 액센추어 월드 매치 플레이 챔피언 쉽도 있고 타겟 월드 챔피언 쉽도 있다.

굳이 월드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미 PGA Tour 사무국이라는 거대 조직이 개최하는 어떤 대회라도 우승한다면 병역 혜택을 줘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WBC와 미PGA투어와 다른 것이 과연 무엇인가?

혹자가 두 대회의 파급효과 및 가치를 논하면서 반박한다면 오히려 미 PGA투어에 병역 혜택을 주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

참가하는 나라도 골프가 훨씬 다양하고 또한 규모도 훨씬 크다.

이번 대회에서 타격왕에 오른 김태균보다 지난번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양용은이 한국을 알리는데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쯤은 스포츠 관련 종사자라면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국위 선양 면에서도 한국 야구의 우승보다는 골퍼의 미 PGA 정복이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박찬호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박세리를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면 믿겠는가?

한국 남자 골프가 세계 빅 무대에 쉽게 진입을 하지 못하는 주 원인은 병역의 의무 때문이다.

골프라는 운동의 특성이 군대에 입대할 나이가 가장 전성기를 발휘할 수 있는 나이와 맞물리는데다 입대 후에도 국군 체육부대 내에서 계속 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다른 운동 종목과는 달리 골프는 군대 복무 기간 내내 운동을 멈춰야 한다.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올림픽과의 형평성을 주장할 수는 없지만, 미 메이저 리그사무국이 주최가 되는 WBC가 병역 혜택 대상이라면 당연히 미PGA 투어도 병역 혜택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단지 한국 내에서 야구가 골프보다 조금 더 대중화 되어 있다고 믿는 여론(실제로 참여율을 따진다면 야구보다 골프가 훨씬 대중화 되어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의 요구와 지난 20여 일을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준 것이 병역 혜택의 이유라면 차라리 이 어려운 시기에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가족애를 선사했던 영화 '과속 스캔들' 제작 스탭들에게도 병역 혜택을 줘야 하는 것이 더 말이 되는 것 아닐까?

아무런 명분도 실리도 없는 대회에 병역 혜택을 남발하려 하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오직 국가와 개인의 명예만을 위해 피와 땀을 쏟아내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아울러 같이 하게 된다.

[호주 골드코스트=골프칼럼니스트 노다영(Andy) ndyy2000@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