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바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온라인 게임 ‘바투’을 통해 전략게임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게임은 지난 2006년 11월 설립한 자회사 이플레이온을 통해 개발했으며, 10월 시범서비스(CBT)를 거쳐 11월 24시간 오픈서비스(OBT)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 한국에서 특허등록이 결정된 데 이어 현재 중국, 대만 등 주요 국가에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이번 10월의 CBT를 위해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홈페이지(www.batoo.com)를 통해 ‘바투 체험단’ 모집과 승자예측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또 11월에는 오픈서비스(OBT)에 맞춰 조훈현, 이세돌 등 유명 프로기사 8인이 출전하는 바투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될 예정이다. 유명 바둑프로기사들이 벌인 바투 경기 중계영상은 매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게임은 11줄의 맵에서 진행되는데, 기존 바둑의 룰 외 ‘베이스빌드’‘턴베팅’‘히든’‘스캔’등 다양한 기능과 캐릭터마다 특화된 기능이 가미된다. 이미 지난 2년여의 개발기간 동안 수백 명의 한중 프로바둑기사와 보드게임 전문가들이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해 게임의 재미와 룰의 정합성을 입증했다.

바둑계의 거장 조훈현 9단은 “바투는 바둑의 심오한 전략성과 현대인이 열광할 만한 요소들이 멋지게 결합됐다”며 “냉철한 상황판단과 상대의 심리를 꿰뚫는 직관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 새로운 전략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세계 최초로 게임방송 ‘온게임넷’과 ‘스타리그’를 탄생시키며 축적한 온미디어만의 e스포츠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e스포츠 문화로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게임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서비스하겠다는 계획도 표명했다. 이를 위해 개발 초기단계부터 중국의 북경메가미디어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북경메가미디어는 중국 최초의 디지털바둑전문채널 ‘이탄춘치우’(弈坛春秋)와 인터넷 바둑사이트 ‘중궈웨이치왕’(中国围棋网) (www.weiqi.cn)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 법인이다. 올해초 중국 서비스를 필두로 일본과 대만 등 동아시아 시장과 북미, 유럽, 러시아 시장 등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플레이온의 황형준 본부장은 “내년 초부터 총상금 30억원 규모의 바투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할 것”이라며 “바투 종목의 프로선수를 새롭게 양성하고 글로벌 기업의 대회 참여를 유도하는 등 바투를 전세계인이 즐기는 ‘made-in-korea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미디어의 김성수 대표도 “기존의 미디어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온라인 미디어 사업을 전개하면서 그 일환으로 ‘바투’를 통해 전략게임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면서 “세계 최고의 게임방송인 ‘온게임넷’과 충성도 1위 케이블 채널 ‘바둑TV’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투’ 게임을 바둑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두뇌전략게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