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외화차입 먹구름…자본확충도 힘써야
[뉴스핌=원정희 기자] 글로벌 금융이 휘청거리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유동성과 추가 부실에 따른 흡수여력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은행들엔 당장은 문제될 게 없다는 분석이지만 중장기 외화차입엔 지장을 줄 수밖에 없어 한은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봤다.
자본적정성 또한 대부분의 은행이 BIS자기자본비율 10% 초반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리먼브라더스 이외에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외화, 단기조달 단기운용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파산위험에 직면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엔 더욱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9월 유동성 위기설 등이 불거지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여유있게 보유하고 있어 당장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앞으로 중장기성 자금으로의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정부의 외평채 발행 역시 이같은 국제금융시장 등의 여건을 반영하면서 발행을 연기했듯이 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도 힘든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데에 은행 자금 담당자들은 입을 모았다.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지금같은 때엔 신규로 차입을 하기 보다는 만기 돌아오는 물량에 대해 별 문제 없이 연장을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우리 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또 한편으론 분명 돈을 갖고 있는 곳들이 있다"며 "이들은 자금운용을 못하면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자금들이 단기자금으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시장 안정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중장기 자금보다는 단기 자금으로 돌릴 수 있어 단기 차입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자금을 줄이는 등으로 이 마저도 어려운 상황이 되면 이미 정부에서 밝혔듯이 한국은행이 외화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계 연구소 한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자금중개 역할을 하는 은행의 외화차입이 어려워지면 결과적으로 기업에 파이낸스 하는게 어려워진다"며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악순환에 접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리스크 확산, 자본확충도 힘써야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총 해외자산 규모는 615억달러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리먼브라더스 관련 자산은 7억2000만 달러로 손실이 불가피하다. 리먼 관련 자산은 은행이 대출과 유가증권을 합쳐 1억2000만달러 보험이 2억1000만달러(유가증권), 증권이 3억9000만달러(파생상품) 수준이다.
당국은 이 익스포져가 전액 손실이 나더라도 지난해 말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134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수준으로 감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 또한 제기되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감내해야 할 손실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구소 이 관계자는 "미국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보니 투자은행들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는 골드만삭스나 JP모건체이스 등에도 어떻게 번질지 모르고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해외자산 관련해서도 체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국내 은행들은 바젤2 도입을 비롯해, 대출 확대로 인한 위험가중자산이 큰폭으로 늘어나는 등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이 10%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6월말 12.45%로 좋지만 최근 지주사 전환 등으로 막대한 돈을 들이는 바람에 오는 9월말 예상 BIS비율은 10.17%로 관측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주력자회사인 우리은행도 10.39% 수준이다.
민간연구소 한 관계자도 "글로벌 신용경색이 장기화 될 수 있고 수익도 대규모로 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이 중요한 시기"라며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잠재적 위험요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은행의 뿌리가 흔들릴 것으로 보진 않지만 현 경제금융상황에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데엔 입을 모았다. 우리은행이 미국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에 투자했다가 지난해에만 4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올 상반기에도 추가로 2000여억원을 손실처리 한 바 있다.
은행서 충분히 감내할만한 수준이지만 두고두고 은행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리스크 확대를 대비해 자본확충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은행들엔 당장은 문제될 게 없다는 분석이지만 중장기 외화차입엔 지장을 줄 수밖에 없어 한은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봤다.
자본적정성 또한 대부분의 은행이 BIS자기자본비율 10% 초반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리먼브라더스 이외에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외화, 단기조달 단기운용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파산위험에 직면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엔 더욱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9월 유동성 위기설 등이 불거지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여유있게 보유하고 있어 당장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앞으로 중장기성 자금으로의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정부의 외평채 발행 역시 이같은 국제금융시장 등의 여건을 반영하면서 발행을 연기했듯이 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도 힘든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데에 은행 자금 담당자들은 입을 모았다.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지금같은 때엔 신규로 차입을 하기 보다는 만기 돌아오는 물량에 대해 별 문제 없이 연장을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우리 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또 한편으론 분명 돈을 갖고 있는 곳들이 있다"며 "이들은 자금운용을 못하면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자금들이 단기자금으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시장 안정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중장기 자금보다는 단기 자금으로 돌릴 수 있어 단기 차입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자금을 줄이는 등으로 이 마저도 어려운 상황이 되면 이미 정부에서 밝혔듯이 한국은행이 외화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계 연구소 한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자금중개 역할을 하는 은행의 외화차입이 어려워지면 결과적으로 기업에 파이낸스 하는게 어려워진다"며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악순환에 접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리스크 확산, 자본확충도 힘써야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총 해외자산 규모는 615억달러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리먼브라더스 관련 자산은 7억2000만 달러로 손실이 불가피하다. 리먼 관련 자산은 은행이 대출과 유가증권을 합쳐 1억2000만달러 보험이 2억1000만달러(유가증권), 증권이 3억9000만달러(파생상품) 수준이다.
당국은 이 익스포져가 전액 손실이 나더라도 지난해 말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134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수준으로 감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 또한 제기되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감내해야 할 손실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구소 이 관계자는 "미국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보니 투자은행들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는 골드만삭스나 JP모건체이스 등에도 어떻게 번질지 모르고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해외자산 관련해서도 체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국내 은행들은 바젤2 도입을 비롯해, 대출 확대로 인한 위험가중자산이 큰폭으로 늘어나는 등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이 10%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6월말 12.45%로 좋지만 최근 지주사 전환 등으로 막대한 돈을 들이는 바람에 오는 9월말 예상 BIS비율은 10.17%로 관측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주력자회사인 우리은행도 10.39% 수준이다.
민간연구소 한 관계자도 "글로벌 신용경색이 장기화 될 수 있고 수익도 대규모로 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이 중요한 시기"라며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잠재적 위험요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은행의 뿌리가 흔들릴 것으로 보진 않지만 현 경제금융상황에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데엔 입을 모았다. 우리은행이 미국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에 투자했다가 지난해에만 4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올 상반기에도 추가로 2000여억원을 손실처리 한 바 있다.
은행서 충분히 감내할만한 수준이지만 두고두고 은행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리스크 확대를 대비해 자본확충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