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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상용차 시장 진출

기사입력 : 2008년03월24일 17:02

최종수정 : 2008년03월24일 17:02

[뉴스핌=문형민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24일 인도 첸나이에서 카파로 인디아(CAPARO INDIA)사와 2013년까지 5년간, 약 5000대 규모의 상용차를 반제품 현지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측 파트너인 카파로사가 100% 생산설비를 투자하고, 현대차는 CKD 부품 공급과 기술 제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별도로 400만 달러의 기술 제공료도 받게 된다.

카파로 인디아는 첸나이 지역에 2만9000평, 연간 생산 1500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게 되며 내년 초 현대차 에어로버스(Aero bus)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인도는 고속도로 신규 건설과 신흥중산층 출현으로 장거리 이동 및 관광용 고급버스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통적으로 타타, 아쇼크 등 인도 로컬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인도 상용차 시장에 고성능 고품질의 현대차 에어로 버스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인도 중대형 상용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만대였으며 이 중 고급 버스 시장은 5000대 규모였지만 오는 2010년에는 1만대 규모로 100% 성장할 것이라는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이에 볼보는 인도 자이코사와 고급 버스를 현지 생산 판매 중에 있으며, 마르코폴로사는 인도 타타와, 다임러사는 인도 Sutlej사 등 선진 메이커들의 현지 공장 설립이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영국에 본사를 둔 카파로 그룹은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로 인도 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 내 타타, 에이셔, 지엠, 스즈끼 등에 판넬, 모듈, 현가 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식에는 현대차 최한영 상용 담당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카파로 인디아사의 수닐 파힐라자니(Mr. Sunil Pahilajani) 사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상용부문의 CKD를 통한 인도 진출을 계기로 승용차 부문 뿐만 아니라 상용차 부문에서도 신흥 성장 시장 중심의 해외 진출 확대를 해 갈 것"이라며 "2010년 10만대 판매 목표, 세계 10위권 진입과 함께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 상용차 CKD 공장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이란,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4만2400여대의 생산 능력으로 운영 중에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현지형 모델을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신흥 상용차 시장 공략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20만415대를 팔아, 마루티에 이어 판매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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