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상여신 충당금 최고 2000억원, 적게는 1000~1500억 예상
-우리銀 서브프라임 감액손, 신한지주 카드 충당금 등
[뉴스핌=원정희 기자] 은행권 금융회사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정상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에다 고금리 예금 수신 경쟁 여파 등으로 실적 전망이 어둡기만 하다는 지적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경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의 감액손 처리 규모에 따라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게 유동적인 상황이다.
신한지주의 경우 신한카드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명퇴금 지급 등으로 대형은행 및 은행계 금융지주 가운데 4/4분기 이익이 1000억원을 밑도는 곳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4/4분기에 기업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은 물론이고, 이때 본격화된 고비용 조달로 인한 마진 축소로 인해 순익이 크게 줄어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카드 충당금과 서브프라임 투자 손실, 연말께 이뤄진 명예퇴직에 따른 명퇴금 지급까지 감안하면 4/4분기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우세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기업의 정상여신에 대해 충당금 추가 적립률을 상향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추가 충당금 적립규모는 8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경우 대형은행들의 경우 많게는 2000억원에서 적게는 1000~1500억원 수준의 충담금을 4/4분기에 쌓아야 할 것이라고 은행 및 금융계 관계자들은 어림잡아 추산했다.
상대적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크고, 충당금 적립 상향 폭이 큰 4대 업종의 비중이 많은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사실상 4/4분기 중반 때부터 은행들이 고금리 조달구조가 본격화 된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 조달로 인한 마진 축소의 영향도 4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8월 이후 당초 예상보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지속되면서 고비용의 CD·은행채 발행이 늘어났고, 최근엔 6%중반에서 최고 7%의 예금 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결국 고비용 조달로 인한 마진축소가 예상된다.
이같은 공통 사안이외에도 우리금융의 경우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손실로 지난 3/4분기 1600억원을 감액손 처리했지만 추가 감액손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리스크관리본부 내에 관련 TF팀을 만들어 서브프라임 투자에 대한 평가 및 감액손 규모를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우리금융 안팎에선 추가로 약 2000억원 수준을 감액손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놓은 상황"이라며 "일단은 최대한 떨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급감하면 우리금융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신한지주는 자회사인 신한카드에 대해 충당금을 3500억원 이상 쌓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에선 412명에 대한 명예퇴직으로 명퇴금 지급 요인도 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카드 미사용한도에 대해 38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것"이라며 "이 경우 신한지주의 순익은 908억원에 불과하다"고 예상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신한지주의 4/4분기 실적을 642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정태 하나대투 애널리스트도 신한카드에 대해 3500~3600억원 충당금 적립을 예상했고, 명퇴금과 은행 충당금 등 총 70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쌓을 경우 신한지주의 4/4분기 순익을 269억원으로 대폭 낮춰 추정했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일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해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금융계는 은행들이 지난 4/4분기에 기업대출 영업을 최소화 하는 등 대출을 줄였고 조달비용이 늘었던 점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분 등을 감안할 경우 일부 대형 은행 및 은행계 지주사의 경우 4/4분기 순익이 1000억원을 밑도는 곳이 다수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분기에만 7750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전년도 4분기엔 2140억원의 순익을 냈다. 우리금융은 지난 3분기엔 3233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전년도 4분기엔 419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지난 2006년 4분기에 각각 2505억원, 241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충당금 1000억원 추가 적립 요인만 감안해도 대부분의 은행들 순익은 1000억원대로 뚝 떨어진다.
기업은행도 지난 2006년 4/4분기 2656억원의 순익에 그쳤다. 2007년 3/4분기에도 2178억원에 불과했다.
-우리銀 서브프라임 감액손, 신한지주 카드 충당금 등
[뉴스핌=원정희 기자] 은행권 금융회사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정상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에다 고금리 예금 수신 경쟁 여파 등으로 실적 전망이 어둡기만 하다는 지적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경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의 감액손 처리 규모에 따라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게 유동적인 상황이다.
신한지주의 경우 신한카드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명퇴금 지급 등으로 대형은행 및 은행계 금융지주 가운데 4/4분기 이익이 1000억원을 밑도는 곳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4/4분기에 기업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은 물론이고, 이때 본격화된 고비용 조달로 인한 마진 축소로 인해 순익이 크게 줄어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카드 충당금과 서브프라임 투자 손실, 연말께 이뤄진 명예퇴직에 따른 명퇴금 지급까지 감안하면 4/4분기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우세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기업의 정상여신에 대해 충당금 추가 적립률을 상향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추가 충당금 적립규모는 8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경우 대형은행들의 경우 많게는 2000억원에서 적게는 1000~1500억원 수준의 충담금을 4/4분기에 쌓아야 할 것이라고 은행 및 금융계 관계자들은 어림잡아 추산했다.
상대적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크고, 충당금 적립 상향 폭이 큰 4대 업종의 비중이 많은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사실상 4/4분기 중반 때부터 은행들이 고금리 조달구조가 본격화 된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 조달로 인한 마진 축소의 영향도 4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8월 이후 당초 예상보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지속되면서 고비용의 CD·은행채 발행이 늘어났고, 최근엔 6%중반에서 최고 7%의 예금 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결국 고비용 조달로 인한 마진축소가 예상된다.
이같은 공통 사안이외에도 우리금융의 경우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손실로 지난 3/4분기 1600억원을 감액손 처리했지만 추가 감액손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리스크관리본부 내에 관련 TF팀을 만들어 서브프라임 투자에 대한 평가 및 감액손 규모를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우리금융 안팎에선 추가로 약 2000억원 수준을 감액손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놓은 상황"이라며 "일단은 최대한 떨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급감하면 우리금융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신한지주는 자회사인 신한카드에 대해 충당금을 3500억원 이상 쌓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에선 412명에 대한 명예퇴직으로 명퇴금 지급 요인도 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카드 미사용한도에 대해 38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것"이라며 "이 경우 신한지주의 순익은 908억원에 불과하다"고 예상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신한지주의 4/4분기 실적을 642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정태 하나대투 애널리스트도 신한카드에 대해 3500~3600억원 충당금 적립을 예상했고, 명퇴금과 은행 충당금 등 총 70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쌓을 경우 신한지주의 4/4분기 순익을 269억원으로 대폭 낮춰 추정했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일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해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금융계는 은행들이 지난 4/4분기에 기업대출 영업을 최소화 하는 등 대출을 줄였고 조달비용이 늘었던 점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분 등을 감안할 경우 일부 대형 은행 및 은행계 지주사의 경우 4/4분기 순익이 1000억원을 밑도는 곳이 다수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분기에만 7750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전년도 4분기엔 2140억원의 순익을 냈다. 우리금융은 지난 3분기엔 3233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전년도 4분기엔 419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지난 2006년 4분기에 각각 2505억원, 241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충당금 1000억원 추가 적립 요인만 감안해도 대부분의 은행들 순익은 1000억원대로 뚝 떨어진다.
기업은행도 지난 2006년 4/4분기 2656억원의 순익에 그쳤다. 2007년 3/4분기에도 2178억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