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30일 국민은행과 관련, "3분기 실적이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기에 불충분했다"며 "당분간 이익 성장세는 정체가 예상돼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5%와 2.4%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국민은행이 앞으로 선택할 전략적 행보는 현 주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오는 31일 주총을 통해 강정원 행장 연임이 확정되면 통합 3기의 경영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안에 구체화될 수 있다고 밝힌 증권사 인수 등 3기 경영 전략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요약이다.
■ 영업 환경은 악화 중이지만, Valuation 매력도는 여전히 상존
2006년 이후 영업이익이 정체 상태이다. 수익성자산은 늘어나는데 반해 영업 마진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인데, 순이자마진은 줄고 판관비는 총영업이익 성장률을 초과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영업마진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꼭 국민은행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국내 은행 산업이 직면한 현실이다.
그나마 동사는 타 은행대비 고마진 구조를 지니고 있고, 통합 2기에 펼친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의 결과로 대손비용이 은행 평균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위험가중순이자마진은 은행 평균 대비 약 73bp 높고, 경비까지 감안한 마진은 26bp 높다. 경상(normalized) ROA는 시중은행 평균 대비 약 30bp 높은 1.2% 수준이다. 앞으로 ROA 1.2%는 적극적인 대출자산 re-pricing에 의해서만 달성 가능한데, 현 경영진은 re-pricing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뜻을 비쳤다.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장기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도 96,000원을 유지한다.
■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기에 불충분한 3분기 실적
3분기 순이익은 우리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은행 3분기 실적 preview’에서 예상한 가추정치7,800억원에 거의 근접한 7,750억원을 기록했다. 약 1,610억원에 달하는 ING 지분 매각 이익 때문이다. 대출자산은 연초 이후 18조원이나 늘어났지만, 순이자이익은 1.7조원 수준으로 거의 정체 상태이다. 순이자마진이 분기 중 15bp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 및 투신상품 판매 수수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수수료 부문의 핵심이익(순이자+순수수료이익) 기여 비중은 12.5%(신용카드 포함시 38.3%)에서 변함이 없다. 판관비도 감가상각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하지만 자산건전성 만큼은 타 은행과 달리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 당분간 이익 성장세는 정체 예상
우리는 지난 10월 초 당사 universe 은행의 실적을 추정하면서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9.8%와 11.3% 하향했다. 지속적인 순이자마진 축소와 대손상각비의 경상 수준으로의 복귀를 가정한 것이다. 국민은행도 예외일 수는 없다.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5%와 2.4%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다.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익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은 적다.
■ 국민은행 주주에게 찾아 올 몇 가지 좋은 기회
다만, 우리는 국민은행이 앞으로 선택할 전략적 행보는 현 주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오는 10월 31일 주총을 통해 강정원 행장 연임이 확정되면 통합 3기의 경영 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기회는,
첫째, 올 해 안에 구체화 될 수 있다고 밝힌 증권사 인수는 기존 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인 차원에서 결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온라인 리테일 영업 부문에서 그렇다. 기존 은행 계열 증권사와는 달리 소형사 내지는 신설사 형태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백지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이 작용할 전망이다. 둘째, 지주회사 전환은 자본 조달과 자회사 인수, 고객정보 공유 등의 이점이 있어, 자본구조가 견실하고 고객기반이 방대한 동사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배당정책이 주주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는 점은 세 번째 기회이다. 하지만 올해는 당초 경영진이 밝힌 배당성향 30%를 상회할 여지는 적다. 우리 추정 주당 배당금은 2,500원이다. 넷째는 현 경영진이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HSBC의 론스타 지분 인수 성패에 따라서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쟁 은행에 비해 BASEL II 도입에 따른 부담이 적다는 점인데, 이는 위험가중치가 낮은 가계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국민은행이 앞으로 선택할 전략적 행보는 현 주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오는 31일 주총을 통해 강정원 행장 연임이 확정되면 통합 3기의 경영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안에 구체화될 수 있다고 밝힌 증권사 인수 등 3기 경영 전략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요약이다.
■ 영업 환경은 악화 중이지만, Valuation 매력도는 여전히 상존
2006년 이후 영업이익이 정체 상태이다. 수익성자산은 늘어나는데 반해 영업 마진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인데, 순이자마진은 줄고 판관비는 총영업이익 성장률을 초과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영업마진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꼭 국민은행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국내 은행 산업이 직면한 현실이다.
그나마 동사는 타 은행대비 고마진 구조를 지니고 있고, 통합 2기에 펼친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의 결과로 대손비용이 은행 평균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위험가중순이자마진은 은행 평균 대비 약 73bp 높고, 경비까지 감안한 마진은 26bp 높다. 경상(normalized) ROA는 시중은행 평균 대비 약 30bp 높은 1.2% 수준이다. 앞으로 ROA 1.2%는 적극적인 대출자산 re-pricing에 의해서만 달성 가능한데, 현 경영진은 re-pricing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뜻을 비쳤다.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장기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도 96,000원을 유지한다.
■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기에 불충분한 3분기 실적
3분기 순이익은 우리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은행 3분기 실적 preview’에서 예상한 가추정치7,800억원에 거의 근접한 7,750억원을 기록했다. 약 1,610억원에 달하는 ING 지분 매각 이익 때문이다. 대출자산은 연초 이후 18조원이나 늘어났지만, 순이자이익은 1.7조원 수준으로 거의 정체 상태이다. 순이자마진이 분기 중 15bp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 및 투신상품 판매 수수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수수료 부문의 핵심이익(순이자+순수수료이익) 기여 비중은 12.5%(신용카드 포함시 38.3%)에서 변함이 없다. 판관비도 감가상각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하지만 자산건전성 만큼은 타 은행과 달리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 당분간 이익 성장세는 정체 예상
우리는 지난 10월 초 당사 universe 은행의 실적을 추정하면서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9.8%와 11.3% 하향했다. 지속적인 순이자마진 축소와 대손상각비의 경상 수준으로의 복귀를 가정한 것이다. 국민은행도 예외일 수는 없다.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5%와 2.4%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다.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익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은 적다.
■ 국민은행 주주에게 찾아 올 몇 가지 좋은 기회
다만, 우리는 국민은행이 앞으로 선택할 전략적 행보는 현 주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오는 10월 31일 주총을 통해 강정원 행장 연임이 확정되면 통합 3기의 경영 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기회는,
첫째, 올 해 안에 구체화 될 수 있다고 밝힌 증권사 인수는 기존 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인 차원에서 결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온라인 리테일 영업 부문에서 그렇다. 기존 은행 계열 증권사와는 달리 소형사 내지는 신설사 형태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백지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이 작용할 전망이다. 둘째, 지주회사 전환은 자본 조달과 자회사 인수, 고객정보 공유 등의 이점이 있어, 자본구조가 견실하고 고객기반이 방대한 동사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배당정책이 주주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는 점은 세 번째 기회이다. 하지만 올해는 당초 경영진이 밝힌 배당성향 30%를 상회할 여지는 적다. 우리 추정 주당 배당금은 2,500원이다. 넷째는 현 경영진이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HSBC의 론스타 지분 인수 성패에 따라서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쟁 은행에 비해 BASEL II 도입에 따른 부담이 적다는 점인데, 이는 위험가중치가 낮은 가계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