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진출방식 저울질…실탄도 충분히 확보
대형 시중은행들에 이어 부산, 대구은행도 증권업 진출 방식을 놓고 저울질하는 등 본격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공식성상에서 잇따라 자본시장 및 투자금융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미 증권사 보유를 위한 실탄마련에 나섰다는 해석들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이들 은행이 증권사를 설립을 구체화할 경우 현재 자본금 규모 등에 비춰 요원한 것만도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 증권사 설립 탄력받나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지난 26일 40주년 기념사에서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서는 교차판매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금융업무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혀 투자금융업 혹은 증권업 진출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행장은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시장의 주도권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이전되고 있는 등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은행 한 관계자도 "앞으로 금융그룹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전략상 증권사가 필요하다"며 "다만 볼륨을 키워야 하고 시장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연초부터 '미래대응 TF팀'을 꾸려 자통법 시행에 따른 종합금융회사로의 진출 방을 검토하고 있다. 즉 증권사 신설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논의의 일환으로 최근 대우증권과 IB관련 업무제휴도 맺은 바 있다.
시장에선 이들 은행들이 증권업에 진출할 땐 현실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를 하는 것보단 신설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증권업 진출 '실탄' 확보도 충분
이달 말 증권업 신설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기존 신설요건의 틀 안에서 조금 더 구체화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증권거래법 및 증권업 감독규정은 주식위탁매매, 자기매매, 인수 등의 업무를 포괄한 '종합증권업'을 하기 위해선 자본금 500억원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위탁매매업'만을 하려면 30억원 이상, 위탁매매에 자기매매 까지 범위가 확대되면 200억원의 자본금 요건을 정해 놨다. 이외에도 증권업을 영위할 수 있는 전산과 전문인력 등의 요건들이 포함돼있다.
이들 은행들이 종합증권업에 진출하려면 최소 자본금 요건인 500억원을 충족해야 한다.
올 9월말 기준으로 부산은행의 자기자본은 1조9760억원, 대구은행은 1조8020억원이다.
이들 은행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30%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각각 5928억원, 5406억원을 증권사에 출자할 수 있는 셈이다.
◆ 투자여력 감안 종합증권업 넘볼 수도
9월말 자기자본을 보면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3251억원, 대구은행은 2478억원을 늘렸다. 2005년말보다는 각각 5121억원, 4601억원을 확충한 것.
외형성장 속 기본자본을 중심으로 한 자기자본의 꾸준한 축적을 통해 내실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부산은행은 최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321억원으로 올 한해 목표치(2370억원)를 이미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올 한해동안의 순익도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부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 여력 또한 충분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게다가 오늘(26일) 부산은행은 미화 2억5000만달러(한화 2283억원) 규모의 장기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더 늘렸다. 내년 바젤Ⅱ도입에 따른 BIS자기자본비율 방어차원 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증권사 신설을 염두에 둔 실탄확보의 가능성으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감독당국도 바젤Ⅱ도입에 따라 BIS비율 방어를 위해 연말 내부유보를 유도할 것까지 감안하면 자기자본 2조원 이상은 거뜬히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이 관심을 보였던 한누리증권만 하더라도 지점 하나 보유하지 않았지만 그 가격은 2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출자한도만 갖고서도 소형 이상 되는 증권사 설립은 가능한 셈이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설립으로 은행쪽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올려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이게 가능하다면 돈을 들여서라도 ROE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공식성상에서 잇따라 자본시장 및 투자금융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미 증권사 보유를 위한 실탄마련에 나섰다는 해석들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이들 은행이 증권사를 설립을 구체화할 경우 현재 자본금 규모 등에 비춰 요원한 것만도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 증권사 설립 탄력받나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지난 26일 40주년 기념사에서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서는 교차판매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금융업무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혀 투자금융업 혹은 증권업 진출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행장은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시장의 주도권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이전되고 있는 등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은행 한 관계자도 "앞으로 금융그룹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전략상 증권사가 필요하다"며 "다만 볼륨을 키워야 하고 시장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연초부터 '미래대응 TF팀'을 꾸려 자통법 시행에 따른 종합금융회사로의 진출 방을 검토하고 있다. 즉 증권사 신설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논의의 일환으로 최근 대우증권과 IB관련 업무제휴도 맺은 바 있다.
시장에선 이들 은행들이 증권업에 진출할 땐 현실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를 하는 것보단 신설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증권업 진출 '실탄' 확보도 충분
이달 말 증권업 신설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기존 신설요건의 틀 안에서 조금 더 구체화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증권거래법 및 증권업 감독규정은 주식위탁매매, 자기매매, 인수 등의 업무를 포괄한 '종합증권업'을 하기 위해선 자본금 500억원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위탁매매업'만을 하려면 30억원 이상, 위탁매매에 자기매매 까지 범위가 확대되면 200억원의 자본금 요건을 정해 놨다. 이외에도 증권업을 영위할 수 있는 전산과 전문인력 등의 요건들이 포함돼있다.
이들 은행들이 종합증권업에 진출하려면 최소 자본금 요건인 500억원을 충족해야 한다.
올 9월말 기준으로 부산은행의 자기자본은 1조9760억원, 대구은행은 1조8020억원이다.
이들 은행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30%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각각 5928억원, 5406억원을 증권사에 출자할 수 있는 셈이다.
◆ 투자여력 감안 종합증권업 넘볼 수도
9월말 자기자본을 보면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3251억원, 대구은행은 2478억원을 늘렸다. 2005년말보다는 각각 5121억원, 4601억원을 확충한 것.
외형성장 속 기본자본을 중심으로 한 자기자본의 꾸준한 축적을 통해 내실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부산은행은 최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321억원으로 올 한해 목표치(2370억원)를 이미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올 한해동안의 순익도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부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 여력 또한 충분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게다가 오늘(26일) 부산은행은 미화 2억5000만달러(한화 2283억원) 규모의 장기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더 늘렸다. 내년 바젤Ⅱ도입에 따른 BIS자기자본비율 방어차원 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증권사 신설을 염두에 둔 실탄확보의 가능성으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감독당국도 바젤Ⅱ도입에 따라 BIS비율 방어를 위해 연말 내부유보를 유도할 것까지 감안하면 자기자본 2조원 이상은 거뜬히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이 관심을 보였던 한누리증권만 하더라도 지점 하나 보유하지 않았지만 그 가격은 2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출자한도만 갖고서도 소형 이상 되는 증권사 설립은 가능한 셈이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설립으로 은행쪽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올려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이게 가능하다면 돈을 들여서라도 ROE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