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은행업과 관련, "은행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2%, 전분기 대비 182.1% 증가한 4.2조원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 규모"라고 밝혔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LG카드 보유지분 매각은 자본구조 견실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리포트 요약입니다.
■ 예상대로 사상 최대의 분기 이익 달성
은행 1분기 순이익은 우리가 예상한대로 전년동기 대비 54.2%, 전분기 대비 182.1% 증가한 4.2조원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표 1] 회사 guidance 참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 규모다. 이는 1) LG카드 보유지분 매각익, 2) 부실채권정리기금 감액손 환입 등 비경상적 기여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카드와 부실채권정리기금 관련 이익은 각각 세후 약 1.6조원과 1,67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대출은 전년 말 대비 약 2.5%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5~15bp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순이자마진은 전년 4분기 대비 약 10bp, 연간 누적 기준으로 약 17bp의 축소세가 예상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비경상 이익 기여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경상(normalized) 수준의 이익달성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별 수익성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를 제외한 모든 은행은 대손비용이 총자산대비 0.2%(총여신 대비 0.4% 내외) 미만을 유지하지 못하면 ROA가 1%를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LG카드 보유지분 매각은 자본구조 견실화에 기여
LG카드 매각익은 세후 약 1.6조원으로 전체 추정 순이익의 약 38%를 차지한다. LG카드 매각은 손익계산서 상 이익을 증가시키고 자본구조 견실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장부가 현실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존 자본조정에 계상되어 있는 LG카드 주식 평가익은 BIS 자기자본 산출시 45%만 보완자본(Tier II)으로 인정되지만 매각시에는 모두 기본자본(Tier I) 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LG카드 매각으로 인해 LG카드 지분 보유 5개 은행의 Tier I은 약 0.3%p, BIS비율은 약 0.2%p 상승할 전망이다.
■ 부실채권정리기금 감액손 환입 효과가 큰 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LG카드 매각익 외에 부실채권정리기금 감액손 환입으로 은행은 약 1,670억원의 추가 세후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지난 1997년 금융기관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은행 5천억원, 종금사 680억원, 보증보험사 54억원 등 금융기관 출연으로 총 5,734억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했다. 이 중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당사 유니버스은행의 출연액은 약 3,160억원이다. 그 동안 부실채권정리기금 부실로 각 은행들은 출연액을 전액 감액손 처리했는데, 최근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정상화됨에 따라 1분기 중 감액손 환입이 예상된다. 은행별로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세후 약 440억원과 400억원으로 감액손 환입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 늘어나는 자본, 궁극적으로는 주주의 몫
올해 은행 순이익은 11.7조원으로 2006년 9.9조원 대비 약 19.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ROE는 17.8%로 지난 해 18.1%에 비해 오히려 하락한다. 자본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경상이익 기여 요인이 소진되면 ROE는 더 가파르게 하락하게 된다. 올 연말 기준 기본자본(Tier I)비율은 9%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과도하게 축적되는 자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매입 내지는 이익 소각과 같은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은행주를 순매수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일부 은행은 늘어나는 자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겸업주의 전략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가를 제고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 대출 성장률 견조하지만 마진은 약 5~15bp 하락
은행 대출은 1분기 중 약 2.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담보대출 둔화로 가계대출은 0.5~1.0% 정도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약 4.0~4.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대출성장률은 우리 예상치 7%를 상회할 전망이다. 다만 1분기 중 순이자마진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5~15bp 범위에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4분기 중 나타난 마진 축소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기중 마진이 다시 하락한 배경은 1) 우리 예상과는 달리 1분기에도 자금 운용 규모가 많이 늘어 조달금리 상승 부담이 크게 작용한 반면, 2)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로 그 효과가 미미했으며, 3) 게다가 1분기에는 직전 4분기에 비해 통상적으로 마진이 하락하는 계절적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대출금리 재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분기 이후에는 마진 축소세가 다시 진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는 예상하고 있으나, 은행별로는 다소 명암이 엇갈릴 소지가 있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LG카드 보유지분 매각은 자본구조 견실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리포트 요약입니다.
■ 예상대로 사상 최대의 분기 이익 달성
은행 1분기 순이익은 우리가 예상한대로 전년동기 대비 54.2%, 전분기 대비 182.1% 증가한 4.2조원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표 1] 회사 guidance 참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 규모다. 이는 1) LG카드 보유지분 매각익, 2) 부실채권정리기금 감액손 환입 등 비경상적 기여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카드와 부실채권정리기금 관련 이익은 각각 세후 약 1.6조원과 1,67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대출은 전년 말 대비 약 2.5%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5~15bp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순이자마진은 전년 4분기 대비 약 10bp, 연간 누적 기준으로 약 17bp의 축소세가 예상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비경상 이익 기여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경상(normalized) 수준의 이익달성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별 수익성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를 제외한 모든 은행은 대손비용이 총자산대비 0.2%(총여신 대비 0.4% 내외) 미만을 유지하지 못하면 ROA가 1%를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LG카드 보유지분 매각은 자본구조 견실화에 기여
LG카드 매각익은 세후 약 1.6조원으로 전체 추정 순이익의 약 38%를 차지한다. LG카드 매각은 손익계산서 상 이익을 증가시키고 자본구조 견실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장부가 현실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존 자본조정에 계상되어 있는 LG카드 주식 평가익은 BIS 자기자본 산출시 45%만 보완자본(Tier II)으로 인정되지만 매각시에는 모두 기본자본(Tier I) 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LG카드 매각으로 인해 LG카드 지분 보유 5개 은행의 Tier I은 약 0.3%p, BIS비율은 약 0.2%p 상승할 전망이다.
■ 부실채권정리기금 감액손 환입 효과가 큰 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LG카드 매각익 외에 부실채권정리기금 감액손 환입으로 은행은 약 1,670억원의 추가 세후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지난 1997년 금융기관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은행 5천억원, 종금사 680억원, 보증보험사 54억원 등 금융기관 출연으로 총 5,734억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했다. 이 중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당사 유니버스은행의 출연액은 약 3,160억원이다. 그 동안 부실채권정리기금 부실로 각 은행들은 출연액을 전액 감액손 처리했는데, 최근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정상화됨에 따라 1분기 중 감액손 환입이 예상된다. 은행별로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세후 약 440억원과 400억원으로 감액손 환입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 늘어나는 자본, 궁극적으로는 주주의 몫
올해 은행 순이익은 11.7조원으로 2006년 9.9조원 대비 약 19.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ROE는 17.8%로 지난 해 18.1%에 비해 오히려 하락한다. 자본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경상이익 기여 요인이 소진되면 ROE는 더 가파르게 하락하게 된다. 올 연말 기준 기본자본(Tier I)비율은 9%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과도하게 축적되는 자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매입 내지는 이익 소각과 같은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은행주를 순매수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일부 은행은 늘어나는 자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겸업주의 전략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가를 제고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 대출 성장률 견조하지만 마진은 약 5~15bp 하락
은행 대출은 1분기 중 약 2.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담보대출 둔화로 가계대출은 0.5~1.0% 정도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약 4.0~4.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대출성장률은 우리 예상치 7%를 상회할 전망이다. 다만 1분기 중 순이자마진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5~15bp 범위에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4분기 중 나타난 마진 축소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기중 마진이 다시 하락한 배경은 1) 우리 예상과는 달리 1분기에도 자금 운용 규모가 많이 늘어 조달금리 상승 부담이 크게 작용한 반면, 2)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로 그 효과가 미미했으며, 3) 게다가 1분기에는 직전 4분기에 비해 통상적으로 마진이 하락하는 계절적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대출금리 재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분기 이후에는 마진 축소세가 다시 진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는 예상하고 있으나, 은행별로는 다소 명암이 엇갈릴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