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2일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적은 영업이익 2.05조원을 기록했으나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인사를 앞두고 각 부문총괄 사장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황창규·이상완 사장 '으쓱'...반도체 이익률 31%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과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여유가 생겼다.
실적호조의 배경에는 황창규 사장의 반도체부문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 LCD 역시 계속되는 시장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기대비 90%의 영업이익 성장을 일궈냈다.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42조, 영업이익 1.66조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기대비 10%와 31% 늘어난 수치. 4분기 영업이익률은 31%로 집계됐다.
반도체부문 효자는 역시 D램.
삼성전자는 "연말 PC 성수기 영향으로 주력 제품인 DDR2 호조세가 지속됐다"며 "반도체 시장에서 가격 강세가 지속 중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시장은 윈도비스타 출시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모바일 D램과 그래픽 D램의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바일 D램과 그래픽 D램의 수량을 전년비 각각 80%와 75% 정도 늘릴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공정전환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전환을 통해 오는 4분기에는 80나노 생산비중을 70%까지 확대할 예정.
낸드플래시 시장은 하반기가 돼야 본격적인 수요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LCD부문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3100억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시장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표다.
경쟁사인 LG필립스LCD는 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는 "계절적 수요강세로 대형패널 판매가 증가했다"며 "올 시장은 대형 패널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8세대 라인 양산을 통해 46인치 이상 패널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8세대 라인의 양산 시기는 오는 10월경이다.
◆이기태 사장 '위태'...영업이익률 감소세
반면 이기태 사장은 울상이다.
정보통신부문은 지난해 4분기 320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전기대비 판매마진이 줄어든 것.
이에 따라 판매량은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전기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 반도체에 비해 28%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반도체는 100원어치를 팔면 31원이 남지만 휴대폰은 8원 밖에 남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환율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1분기에는 견조한 판매량 및 이익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 휴대폰판매 목표는 전년대비 13% 늘어난 1.3억대다.
설상가상으로 증권가에서도 더 이상 휴대폰이 삼성전자의 성장동력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김지수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시장 경쟁 심화로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성장엔진으로 발돋움하기 힘들어졌다"며 "점진적 증가는 하겠지만 급격한 실적증가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의 평가도 비관적이다.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고가 제품 강화 전략에 나섰으나 실제 시장은 대당 50달러 미만의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를 늘려나갔다"며 "애플사의 아이폰 출시도 휴대전화 업황 전반의 경쟁심화를 야기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최지성 사장 '자신감 충전'...평판TV 세계 1위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1500억원의 영업손실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기태 사장과 입장이 다르다.
디지털미디어부문의 주력 제품인 TV는 80% 이상이 해외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
본사기준 영업이익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지분법평가이익이 반영된 순익을 살펴봐야 한다.
12일 삼성전자는 부문별 순익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평판TV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TV, LCD TV, FPTV 등의 매출과 수량에서 반드시 1위를 달성함으로써 세계 TV 업계의 '절대지존' 위상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올 평판TV 매출 목표는 1400만대. 전년비 60%가 늘어났다.
디지털미디어부문은 컬러프린터 및 복합기 판매량도 늘려갈 예정이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적은 영업이익 2.05조원을 기록했으나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인사를 앞두고 각 부문총괄 사장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황창규·이상완 사장 '으쓱'...반도체 이익률 31%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과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여유가 생겼다.
실적호조의 배경에는 황창규 사장의 반도체부문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 LCD 역시 계속되는 시장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기대비 90%의 영업이익 성장을 일궈냈다.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42조, 영업이익 1.66조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기대비 10%와 31% 늘어난 수치. 4분기 영업이익률은 31%로 집계됐다.
반도체부문 효자는 역시 D램.
삼성전자는 "연말 PC 성수기 영향으로 주력 제품인 DDR2 호조세가 지속됐다"며 "반도체 시장에서 가격 강세가 지속 중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시장은 윈도비스타 출시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모바일 D램과 그래픽 D램의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바일 D램과 그래픽 D램의 수량을 전년비 각각 80%와 75% 정도 늘릴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공정전환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전환을 통해 오는 4분기에는 80나노 생산비중을 70%까지 확대할 예정.
낸드플래시 시장은 하반기가 돼야 본격적인 수요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LCD부문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3100억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시장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표다.
경쟁사인 LG필립스LCD는 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는 "계절적 수요강세로 대형패널 판매가 증가했다"며 "올 시장은 대형 패널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8세대 라인 양산을 통해 46인치 이상 패널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8세대 라인의 양산 시기는 오는 10월경이다.
◆이기태 사장 '위태'...영업이익률 감소세
반면 이기태 사장은 울상이다.
정보통신부문은 지난해 4분기 320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전기대비 판매마진이 줄어든 것.
이에 따라 판매량은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전기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 반도체에 비해 28%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반도체는 100원어치를 팔면 31원이 남지만 휴대폰은 8원 밖에 남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환율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1분기에는 견조한 판매량 및 이익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 휴대폰판매 목표는 전년대비 13% 늘어난 1.3억대다.
설상가상으로 증권가에서도 더 이상 휴대폰이 삼성전자의 성장동력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김지수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시장 경쟁 심화로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성장엔진으로 발돋움하기 힘들어졌다"며 "점진적 증가는 하겠지만 급격한 실적증가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의 평가도 비관적이다.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고가 제품 강화 전략에 나섰으나 실제 시장은 대당 50달러 미만의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를 늘려나갔다"며 "애플사의 아이폰 출시도 휴대전화 업황 전반의 경쟁심화를 야기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최지성 사장 '자신감 충전'...평판TV 세계 1위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1500억원의 영업손실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기태 사장과 입장이 다르다.
디지털미디어부문의 주력 제품인 TV는 80% 이상이 해외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
본사기준 영업이익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지분법평가이익이 반영된 순익을 살펴봐야 한다.
12일 삼성전자는 부문별 순익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평판TV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TV, LCD TV, FPTV 등의 매출과 수량에서 반드시 1위를 달성함으로써 세계 TV 업계의 '절대지존' 위상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올 평판TV 매출 목표는 1400만대. 전년비 60%가 늘어났다.
디지털미디어부문은 컬러프린터 및 복합기 판매량도 늘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