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를 앞둔 오늘 이와는 무관하게 외국인이 35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국내증시가 조정을 겪었다. 특히 최근 급상승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과 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낙폭이 과대했다.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7.51포인트 내린 1366.44를, 코스닥은 1.67포인트 빠진 613.13을 기록했다.오늘 하락과 관련, 주식시장에선 지난밤 태국 쿠데타의 영향으로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보다는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차원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무엇보다 오늘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의 현물매도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48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04억원, 2207억원 순매수하며 방어하는 모습이다.특히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 대형 IT주들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0.74%), 하이닉스(-3.51%), LG필립스LCD(-3.84%) 등이 크게 내렸고, 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했다.업종별로 전기전자(-1.49%), 은행(-1.83%), 증권(1.57%) 등이 떨어졌고 오른 업종은 소폭이다.코스닥시장에선 쌍용건설(13.82%)을 중심으로 포스데이타(2.13%), GS홈쇼핑(2.29%) 등이 상승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은 "태국영향 보다는 가격부담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만일 태국발 파장이 있었다면 과거 IMF당시처럼 환율에서 먼저 변화가 있었을텐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물론 외국인의 오늘 매도세를 아시아 전반 등급을 부담스러워한 외국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장중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아가며 이같은 요인은 희석되는 분위기다.굿모닝신한증권 최창호 연구원도 "태국발 파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이 아시아쪽 투자비중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특징주로는 경영권 변동 소식에 팬텀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데이콤은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성장성이 부각, 2.67% 상승했다. 또 코어세스도 광네트워크 기술 상용화 완료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내일 증시재료로는 미국의 FOMC회의 및 주간 원유 재고 발표가 있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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