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금호산업 투자보고서를 내고 "대우건설 인수로 중장기 성장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인수는 고가 인수에 따른 과도한 차입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외영업과 플랜트 수주 경쟁력이라는 채울수 없는 갭을 한번에 해결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고히 구축했다는 측면을 더욱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금호산업의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2만3000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채권단 지분 72.1% 전량을 6.6조원(26,980원)에 인수하기로 한 금호아시아나컨소시움이 최종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50%+1주에 대해서 매각후 2년간 재매각이 금지된다.금호아시아나컨소시움은 금호산업, 금호아시아나그룹관계사, 국민은행,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사학연금, KTB, JP Morgan, 메릴린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이다.최종매각가격은 과거의 사례를 참고할 때 6조원으로 최초제시가격대비 10%정도 하락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의 투자액은 1~1.5조원으로 대우건설 지분 12%~18%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사가 6%, 재무적투자자가 48~54% 지분을 취득할 전망이며 재무적투자가들은 2년뒤 보유지분을 금호산업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인수이후 재매각 가능한 22.1% 지분은 금호산업과 관계사에 할당함으로써 단기적인 물량부담은 없을 것이며 특히 인수가격과 현주가의 괴리율이 84.4%라는 점이 단기 매물부담 우려를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인수가격이 당초보다 높아짐에 따라 금호산업의 직접 차입금이 3천억원(1조원 투자가정시)증가하면서 연말 순부채비율이 전년대비 29.6%p.증가한 130.0%를 기록할 전망이다.그러나 대우건설 초기 인수지분 12%를 기준으로 금융비용, 지분법 평가이익, 부외영업권상각, 배당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우건설 인수는 금호산업의 당기순이익에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다.금호산업의 차입금으로 볼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에 대한 금융비용부담(연리 5.5%, 투자금액 4.5조원 가정시 2,475억원) 역시 대우건설 배당금(주당 1,350원 배당시 2,477억원)을 통해 해결 가능할 전망이며 대우건설의 2005년말 배당가능액은 6,707억원, 순현금흐름 2005년 1,385억원, 2006년 2,090억원이 예상됨에 따라 배당재원은 충분함. 전체 주주에 대해 주당 1,350원 배당시 총 4,580억원의 배당재원이 소모된다.이런 배당정책이 시행될 경우, 대우건설은 현재 거의 순현금 상태로서 현금성 자산의 감소는 있겠지만 이에 따른 영업 및 재무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 결국 금호산업은 금융비용 발생분을 대우건설의 배당으로 충담하는 한편 신규 차입금의 상환은 금호산업의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약 750억원)과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점차 이루어질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현재 광천동 신세계부지, 금호생명, 금호종합금융, 서울고속도로 지분 등(시가평가시 총 5천억원 )의 매각 가능 자산을 보유중임. 금호산업의 최근 1개월 상대주가상승률은 -19.8%를 기록함. 이는 건설업황 악화와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금융비용 증가 부담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또한 단기 실적 모멘텀 부재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번 인수건이 향후 차입금 과다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나 예상대로 배당증가시 당기손익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과 해외영업, 플랜트 수주 경쟁력이라는 채울수 없는 갭을 한번에 해결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고히 했다는 측면에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적정주가 23,000원을 제시한다.기존 대비 18.1%의 적정주가 하향조정은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것이다. 적정주가 산출은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PER과 PBR을 50:50 혼용함. 적정 PER은 시장대비 20%할증한 12.7배, PBR은 0.7배를 적용함. 금호산업은 외형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민자SOC사업 종료로 인해 올해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내년부터 재차 외형성장을 통한 실적개선이 기대돼 자체 실적모멘텀과 대우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을 감안한 중장기적인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현대증권 조주형 애널리스트][뉴스핌 newspim]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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