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대치동이 1번지라고?” 사교육 시장 주무르는 진짜 큰손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이 위해 거액 컨설팅비 주저않는 학부모대상
국내서 ‘사교육’ 시킬 바에 아예 해외로 눈 돌려
“낮은 수능변별력으로 스펙 더중요” 금수저수혜

[뉴스핌=오채윤 기자] “스펙이요? 회사 차리면 되지, 그걸 왜해요?” “한국에서 살기 힘들잖아요. 조금 더 보태 해외로 보내야죠.”

고2 자녀를 둔 서모(49)씨는 지난 2015년 대치동으로 이사했다. 아이를 ‘사교육 1번지’에서 교육시키기 위해서다.

서씨는 공부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막상 아이를 유명한 영어 학원에 보냈더니 그 곳 아이들은 평소 대화를 영어로 하고 있었고, 내 아이는 다른 아이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나름의 교육신념을 가졌다고 생각한 서씨는 혼란스러웠다. 훨씬 앞서 있는 것 같은 다른 아이들을 보니 조급해졌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 서씨는 이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서씨는 “대치동에 가면 다른 곳보다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그만큼 아이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약 700만~1000만원을 주면 아이를 미국 명문대에 보내준다는 컨설턴트도 있었다”며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한 달에 약 200만원을 주고 유학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주는 선생님을 고용했다.

“미국의 대학입학 자격시험 중 하나인 SAT부터 필요한 교외 활동을 챙겨주는 등의 역할을 했다”며 “그래도 계속 부족한 마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학원 인기 강사를 개인적으로 섭외해 과외를 시키는 집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 학부모에게 온 고가의 외국 교육 광고 문자. 강사진 중에는 유명 학원 대표강사 출신도 있다.

서울에 있는 한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4)씨는 “있는 집 아이들은 수능 변별력이 낮아지면 아예 교육의 방향을 외국 교육 쪽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 대비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면 차라리 조금 더 보태 외국 교육을 시키는 게 더 낫다”고 했다. 다른 방향의 사교육을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에게 전송된 고가의 외국 교육 광고 문자.

김씨는 “고액 수업료를 지불할 수 있는 수요자는 많지 않지만, 시장의 희소성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학원들이 많다”며  “개인 과외 비용도 그 희소한 가치를 이용해 시간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형성된다”고 밝혔다.

수업 뿐 아니라 소위  ‘스펙’을 관리해 주는 곳도 있다. 그는 “그 스펙이라는 것에는 학교별로 참가할 수 있는 회사, 정부 해외기관 인턴십 및 수상대회 그리고 해외 국내 연구 활동 등을 뜻한다. 또 학교 내외 클럽활동 회사 설립, 자원봉사단체 참여 설립 등에 도움을 주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경쟁에 관한 정보를 준다”며 “그 대가로 보통 연 2400만원 정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고액 컨설팅은 외국인학교나 유학을 준비하던 상위 계층 집안 자녀들에겐 일상적인 것 들이었다”며 “다양한 활동으로 표현되는 ‘비교과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아이들이 오히려 학생부 종합전형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픽사 베이]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만 컨설팅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수의 학부모들이 바뀐 입시 체제에 불안함을 느끼고 컨설팅 업체를 찾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대입 컨설팅 업체. 오채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윤모(48)씨는 “평가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무엇을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학교생활만 잘하면 된다는 교육부의 주장을 마냥 믿고 있을 수 없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학원투자사업가 김모(45)씨는 “명문대 입학가능 수능점수 범위가 넓어지면서 수능 변별력이 낮아졌다”며 “이는 곧 족집게 강의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교육 1번지 돼지엄마가 위세를 떨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인 ‘비밀 정보’가 힘을 잃은 대신 입시컨설팅 업체의 ‘비밀 관리’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필연적이다”고 밝혔다.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고액의 컨설팅 비용에도 불구하고 바뀐 입시제도에 불안을느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컨설팅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