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승재-김원호가 8일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일본 조를 2-1로 꺾었다
- 두 선수는 210일 만에 시즌 네 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을 거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210일 만에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안방에서 코리아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황금 콤비'의 부활을 알렸다.
서승재-김원호는 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4위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일본) 조를 2-1(21-12 20-22 21-19)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코리아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4월 12일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10일, 10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서승재-김원호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무려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여자 단식 안세영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부진이 길어졌다.
세계선수권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에 그쳤고,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지난 5월부터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8강에서 중국의 왕창-셰하오난 조를 상대로 마지막 3게임에서 11-16까지 뒤졌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9위 만웨이충-티카이원(말레이시아) 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앞선 맞대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던 호키-고바야시 조였다. 서승재-김원호는 1게임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서승재의 날카로운 네트 플레이와 김원호의 강력한 후위 공격이 조화를 이루며 11-6으로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에도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1-12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게임에서는 일본 조의 반격에 고전했다. 초반 11-7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드라이브 싸움에서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20-20 듀스까지 따라붙었으나 연속 2실점하며 20-22로 게임을 내줬다.
승부는 마지막 3게임에서 갈렸다. 서승재-김원호는 초반 6-8로 뒤졌지만 상대의 연속 범실을 틈타 5점을 몰아치며 11-8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11-11 동점을 허용하는 등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8-18까지 맞선 상황에서 두 선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20-18로 앞섰고, 20-19에서 김원호의 스매시가 상대 코트에 꽂히며 1시간 4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김원호는 코트에 무릎을 꿇고 포효했고, 서승재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김원호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을 만큼 경기 내내 긴장감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승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스스로 억누르며 우리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계속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서승재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거둔 우승에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 성적이 워낙 좋았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순간들도 많았다.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성장의 발판이라 생각하고 버텼다"면서 "그런데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긴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안방 팬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다시 자신감을 찾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서승재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둘째 아이의 출산을 열흘가량 앞두고 가족에게 우승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서승재는 "구마모토에 갔다 오면 바로 출산이라 옆에 있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항상 응원해 준 덕분에 이기고 지는 것과 관계없이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둘째 출산이 다가오는데 제가 잘하게 되는 걸 보니까 복덩이가 찾아오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대표팀은 코리아오픈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여자 단식 안세영이 정상에 올랐고, 여자 복식 김유정-이유림 조는 은메달, 남자 복식 강민혁-이종민 조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승재-김원호는 오는 10일 개막하는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서승재는 "올 한 해 부딪히며 겪었던 모든 과정을 파이널 대회에 온전히 담아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원호도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왔다"라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는 단단하게 다져온 것들을 토대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