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6일 이란 안보수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전쟁 종식을 논의했다.
- 이란은 미국의 7가지 조건 이행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했다.
- 이스라엘은 미국의 추가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이란·레바논 작전계획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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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美 대규모 병력 증강 징후 없어"…추가 공습 가능성은 여전
이란 "7가지 조건 이행 전까지 호르무즈 봉쇄"…카타르 중재에도 협상 난항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대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이 러시아와의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며 전쟁 종식과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한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만나 중동 정세와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국영 방송 프레스TV는 레자이가 이 자리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이란 안보수장, 푸틴 만나 전쟁 종식·역내 안보 논의
레자이는 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 중요한 지역 현안을 논의했으며, 전쟁 이후의 상황과 역내 안보 체계에 관해서도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끝내기 위한 러시아의 지원과 전후 중동 안보 질서가 주요 의제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스크바 방문은 약 한 달 전부터 계획됐지만 중동의 군사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연기됐다.
레자이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 종식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와 이란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 건설 등 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이란의 가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이란 인접국에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자이는 지난달 말 테헤란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개최한 회의 결과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역내 국가들이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외부 국가가 지역 안보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이란 "7가지 조건 이행 전까지 호르무즈 봉쇄"…카타르 중재에도 협상 난항
이란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기존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레자이는 미국이 이란의 7가지 조건을 이행하기 전까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 7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미국이 이를 이행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도, 협상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지위와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대이란 경제제재,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 재개 문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카타르가 양국 사이에서 중재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튀르키예, 요르단 외무장관들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며 외교적 접촉을 확대했다. 통화에서는 중동 정세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면서도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적 억지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지난 4일 서면 성명에서 미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굴복하려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며 이란이 "절대적인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국가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스라엘 "美 대규모 병력 증강 징후 없어"…추가 공습 가능성은 여전
한편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6일 익명의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중동 지역에서 미군의 대규모 병력 증강이나 새로운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뚜렷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남부에 미군 병력이 추가 배치되고 아라비아해에서도 군사적 움직임이 관측됐지만, 아라비아해에서의 활동은 이례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정부의 결정에 따라 상황이 빠르게 바뀔 가능성은 열어뒀다.
와이넷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향후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추구하는 목표가 다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 전복을 언급해 왔지만, 미국 내 일부 인사들은 단기간의 강도 높은 군사작전으로 이란을 약화시킨 뒤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이넷은 또 이스라엘 총선 이전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 계획을 둘러싸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대규모 군사작전이 선거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미국 당국자들과 함께 해당 작전을 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넷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외교적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란과 레바논에서 전투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작전 계획을 보완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 계획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란은 러시아와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남아 있어 외교적 협상과 군사적 긴장이 병존하는 상황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