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5일 미국 최초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상장했다
- 어질리티는 나스닥에서 AGLT로 거래를 시작하며 4억6500만달러를 확보했다
- 디지트5를 앞세워 창고·제조 현장 로봇 배치와 사업 확대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휴머노이드 상장 1호 어질리티…'디지트 5' 주문 약정 3억 달러 돌파
폭스콘이 힘 실은 어질리티, 스팩 합병으로 상장…인력난 해결사 내세워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어질리티 로보틱스(종목코드: AGLT)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첫 휴머노이드 전문 기업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증명할 것이 많은 신흥 산업으로서는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다.
이 스타트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처칠 캐피털 XI와 합병해 5일 나스닥에서 'AGLT'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를 시작한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어질리티가 확보한 자금은 비용 차감 전 약 4억6500만 달러다. 여기에는 애플의 주요 아이폰 조립 협력사인 폭스콘이 주도한 약 2억100만 달러 규모의 상장사 사모투자(PIPE)가 포함됐다. 엔비디아와 아마존닷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도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어질리티는 사람의 모습을 본떠 직립한 상태로 걷거나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여러 기업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이런 로봇은 주로 창고와 공장 같은 상업 현장에서 활용됐다.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지난 8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지만, 미국 증시에 입성하는 휴머노이드 기업은 어질리티가 처음이다. 미국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어질리티의 직원 수는 약 400명이다. 회사는 GXO 로지스틱스와의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시설에 로봇을 배치하는 한편, 애그코(AGCO)와 제조 분야 시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페기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더 큰 이야기는 아마도 인공지능(AI)이 디지털 세계를 넘어선 뒤에 벌어질 일"이라고 말했다. AI가 로봇을 비롯한 하드웨어에 적용되는 흐름을 가리킨 발언이다. 그는 "지능형 로봇을 더 많은 일터에 도입할 실질적인 기회가 있으며, 기계와 사람이 함께 일할 때 가능한 일의 범위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질리티는 최신 휴머노이드 '디지트 5'가 특히 창고 현장의 인력난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이 신모델은 장비에 자재를 싣고, 부품을 분류하고, 물품을 검사하는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전 모델인 디지트 4는 플라스틱 상자를 쌓는 것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작업을 맡았다. 신모델은 사람 가까이에서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이전 모델들은 물리적 안전 펜스 뒤에서만 가동해야 했기 때문에 사람의 업무를 넘겨받는 데 한계가 있었다.
어질리티는 디지트 5에 대해 3억 달러가 넘는 다년 주문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9개 고객사가 이 회사의 휴머노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30곳이 넘는 잠재 상업 고객과 판매 협의를 진행 중이다. 12개 고객사 시설에 디지트를 배치하기로 약정한 어질리티는 2027년 말까지 자동차, 유통,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잠재 고객 100곳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존슨 CEO는 2024년 딜로이트 연구를 인용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2033년까지 약 190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증강·혼합현실 기업 매직 리프의 CEO를 지낸 존슨은 "디지트가 탁월하게 메울 수 있는 인력 공백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이직률도 높은 업무를 맡을 사람을 어떻게 확보할지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기업이 많다"고 덧붙였다.
존슨 CEO는 월가가 새로운 산업에 적응하는 동안 이해를 넓히는 과정이 여전히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어질리티는 높은 처리량과 정확도 등 다른 자동화 기술 기업과 같은 지표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은 디지트 5가 무선으로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배치를 늘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수록 이 모든 것이 학습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트 5처럼 다리가 달린 휴머노이드에는 아직 고유한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바퀴로 움직이는 유사 장비보다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고, 사람에게 미치는 안전 위험도 더 크다. 존슨 CEO는 상장에 따른 부담도 어느 정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가장 먼저 출발선을 나서는 만큼, 다른 기업들이 이런 지표뿐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우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회사가 그동안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연은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줄 수 있지만, 실제 배치는 무엇이 통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 현장에 들어가 실제 업무를 맡고 그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