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유플러스가 4일 고객 수요를 확보한 파주 AIDC 증설을 앞당겼다.
- LG유플러스는 내년 설비투자를 늘리고 DBO 사업도 확대했다.
- LG유플러스는 AI 활용으로 통신 가입자 획득비를 줄이고 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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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유치 비용 감소…4분기 무선시장 경쟁 완화 예상
[서울=뉴스핌] 조민교 심재민 기자 = LG유플러스가 고객 수요를 확보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증설 일정을 앞당기고 내년 설비투자를 확대한다. 기존 통신사업에서는 고객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가입자 유치 비용을 낮추고, 기가인터넷 상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AI 투자 확대에도 기존 배당 정책은 유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4일 열린 2026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 파주 AIDC 증설 앞당긴다…내년 설비투자 확대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투자가 기존 계획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투자 비중이 높은 AIDC는 견조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증설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200메가와트(MW) 규모의 AIDC를 짓고 있다. 2028년까지 4개 동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50MW 규모의 1동은 고객을 확보해 건설 중이며, 2027년 6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나머지 2~4동도 고객 수요가 확정돼 설계와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 CFO는 투자 확대의 근거로 장기계약을 들었다. 그는 파주 AIDC에 대해 "10~15년의 장기 계약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 효율성이 확보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건설비가 많이 들지만 장기 고객을 확보하면 향후 매출을 예상하기 쉽다. 다만 건물별 계약 규모나 전체 200MW 중 계약이 체결된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액도 늘어난다.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 이월된 투자와 5G 단독모드(SA) 관련 네트워크 투자로 전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 CFO는 내년에는 파주 AIDC의 건설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보다 설비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직접 센터를 짓는 것과 별개로 다른 사업자의 데이터센터를 설계·건설·운영하는 DBO 사업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산운용사 등과 2~3건의 DB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센터와 외부 프로젝트를 병행해 투자 부담을 관리하고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 가입자 획득비 줄이고 AI 마케팅 확대…통신 수익성 강화
기존 통신사업에서는 가입자 유치에 쓰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가입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찾아내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진욱 모바일·디지털사업그룹장은 3분기 실제 집행한 가입자 획득비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도 상당 폭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신시장 경쟁이 일시적으로 과열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마케팅 방식을 바꾼 결과라는 설명이다.
강 그룹장은 "고객 데이터와 AI를 활용해서 타깃팅을 정교화하고,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획득비 ROI를 구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장 경쟁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그룹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졌고, 지난 2분기 할인 행사 등으로 교체 수요 일부가 이미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4분기에는 계절적으로 번호이동이 줄어드는 만큼 가입자 유치 경쟁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사업에서는 고가 상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이어간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2021년 이후 연평균 25%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가정 내 인터넷 연결 기기와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확대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일 계획이다.
◆ AI 투자 늘려도 배당 정책 유지…자사주 매입은 탄력 운영
AI 인프라 투자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기존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여 CFO는 내년 설비투자 확대 전망을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기존 주주환원 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별도 기준 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주당배당금(DPS)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자사주 매입은 매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 등에 사용한 금액을 뺀 잉여현금흐름(FCF)을 고려해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
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배당 정책은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자사주 매입 규모는 향후 현금 창출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flurry3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