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 민주당 의원들은 30차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 국민의힘 의원들은 예산과 사법 현안을 비판하며 피켓 시위와 침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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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직후 국민의힘 일제히 퇴장...조경태만 유일하게 남아 李와 악수
범여권 의원들, 연신 李와 악수·셀카...정청래 등 친청계와도 인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0차례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지만,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피켓을 내걸고 침묵 시위를 벌이며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시정연설 전인 9시 30분경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 모여 '1400조 나라빚+162조 미래빚더미기금',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나라빚 외면 쌈짓돈 예산 미래파괴 규탄한다", "미래세대에 떠넘기는 빚더미 기금 중단하라", "재판 취소 위한 탄핵 추진 사법부 겁박 중단하라", "재판 취소 정치개입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 국회 로텐더홀서 피켓 시위...예산안 비판에 재판 재개 주장도
정문 앞에서 이 대통령을 기다리던 조정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아직도 대통령 정무특보인줄 아느냐", "자리로 돌아가라" 등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오전 9시44분경 국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잠시동안 바라본 뒤 옆쪽 통로를 이용해 이동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인사 대신 규탄 구호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 의장과 남인순 부의장을 비롯해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호철 감사원장, 한성숙 국무총리, 임광현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사전환담을 마치고 이 대통령이 오전 10시 2분경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도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 피켓을 붙인 채 가만히 앉아 침묵을 유지했다.

◆與 의원들, 30여회 박수에 李 촬영...국민의힘, 무관심 응대 속 간혹 외치기도
시정연설이 시작된 이후에도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수시로 박수를 보냈고,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로 연설 중인 이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예 이 대통령을 바라보지 않거나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는 등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신규 국채 발행 규모 부분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흘러나왔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판 재개"라고 외치면서 잠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내며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는 30차례 박수가 이어졌다. 연설이 끝난 뒤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해 박수를 쳤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고 이 대통령도 이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이 도열하여 만든 퇴장로를 따라 걸으며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 의원들 중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남아있던 조경태 의원과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李대통령, 정청래와도 악수...민주당 의원들에 둘러쌓여 릴레이 악수와 셀카 찍어
이후 이 대통령은 다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앉아 있는 쪽으로 이동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이어갔다. 당내 계파 갈등설이 있는 정청래 의원도 이 대통령을 기다렸고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 없이 짧게 악수를 하며 지나쳤다.
이후 이 대통령은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에 둘러쌓여 일일이 웃으며 인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했으며 대통령과 셀카를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서영교 의원, 김현 의원에 이언주 의원, 한민수 의원 등도 대통령과 셀카를 찍으며 이 대통령의 퇴장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기도 했다.

시정연설이 끝난 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듣는 내내 참고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민주당 의원들 박수는 과연 진심일까"라는 비판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대해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판에도 순서가 있다. 먼저 듣고, 따져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다"며 "시정연설부터 제대로 경청하라. 국민이 원하는 것은 듣지도 않고 외치는 규탄이 아니라 제대로 듣고 꼼꼼히 따지는 예산 심사"라고 반박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