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로젠블랫은 26일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260달러로 상향했다
- 씨티·베어드 등도 목표주가를 올리며 성장세 지속을 전망했다
- 높은 밸류에이션과 경쟁 심화 우려 속 11월 2일 실적이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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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① JP모간 "AI 도입의 해에서 수익의 해로">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로젠블랫 "4분기 컨센서스 72%는 너무 낮다"
장기 강세론자인 로젠블랫의 존 맥피크 애널리스트는 한층 더 공격적이다. 그는 10월 26일 팔란티어(PLTR)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6일 종가 198.84달러 대비 31%의 상승 여력이다. 맥피크는 고객사 점검 결과 강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확신을 반영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자체 추정치를 제시했는데, 그의 2027년 매출 추정치 146억 달러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맥피크는 4분기 매출 성장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인 약 72%가 낮게 잡혀 있으며, 강한 성장세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업용 AI의 대규모 도입에 힘입어 신규 고객을 대거 확보하는 동시에 업계 최고 수준의 순매출유지율을 지켜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팔란티어가 공략 가능한 시장 규모가 기존 추정치의 "10배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팔란티어를 사실상의 '기업용 운영체제'에 빗댔다. 컴퓨터 운영체제가 컴퓨터의 작동을 제어하듯 팔란티어는 기업의 운영을 제어하고 조직 내 암묵지를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다면 질문은 '기업용 운영체제가 필요 없는 조직이 과연 있겠는가'로 바뀐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 상향은 평가 기준 시점을 한 분기 늦춘 데 따른 것으로, 2027년 4분기~2028년 3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60배를 적용했다.
◆ 씨티·베어드·D.A.데이비슨도 가세
다른 월가 투자은행들의 상향 행렬도 이어졌다. 씨티는 10월 22일 목표주가를 245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10월 21일 종가 201.72달러 대비 24%의 상승 여력이다. 씨티는 미국 정부 부문과 상업 부문이 또 한 번 '쌍끌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 실적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베어드는 10월 12일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50달러로 높이고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베어드는 오픈 웨이트(가중치 공개형) AI 모델로의 전환을 1990년대 후반 인터넷, 2007년 아이폰, 2022년 챗GPT 출시에 견줄 만한 변곡점으로 보고, 팔란티어가 그 전환의 선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9일에도 같은 의견을 재확인하며 3분기 매출 증가율이 13개 분기 연속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이번 분기를 앞둔 시장 분위기가 직전 분기보다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7년 잉여현금흐름이 현재 추정치 70억 6000만 달러를 넘어 9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을 합리적인 낙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신뢰의 문제를 짚었다. 루리아는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이 고객 데이터를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약속하지만 그 말이 점점 신뢰를 잃고 있다며, 팔란티어가 폭넓은 고객을 위한 AI 컨트롤 플레인이자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이 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5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요크빌 아이브스는 팔란티어를 기업·정부 AI 배포의 핵심 운영 계층으로 평가하며 '시장수익률 상회', 목표주가 250달러로 분석을 개시했고, UBS도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올렸다.
◆ 3분기 관전 포인트
LSEG 집계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매출은 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간스탠리의 애덤 우드·산지트 싱 애널리스트는 29일 보고서에서 사업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어 3분기 매출이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수요 환경은 양호하고 경쟁이 심화되는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동일 비중' 의견과 목표주가 205달러를 유지했다.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 스톤X의 이 푸 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지표로 4분기 및 연간 실적 가이던스, 기존 고객의 지출 변화를 보여주는 순매출유지율, 대형 계약 체결 동향을 꼽았다. 회사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 밸류에이션과 인력 이탈
낙관론 일색인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우려는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이다. 팔란티어의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은 103.3배로 S&P500 지수의 18.93배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 10월 말 200배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시장 평균과의 격차는 여전하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RBC 캐피털은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과 목표주가 90달러를 유지하며, 팔란티어가 자사가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가장 비싼 종목이라고 지적했다. 기업가치(EV)는 2026년 예상 매출의 약 61배, 2027년 예상 매출의 약 40배에 달한다. RBC는 성장률을 감안한 PEG 비율이 0.56으로 낮아 보인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RBC는 다른 경고음도 냈다. 자체 정부 계약 추적 자료에 따르면 분기 계약 금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신규 연간 계약 금액은 최근 4개 분기와 비교해 크게 줄어,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약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9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고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책을 내놓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윌리엄블레어의 루이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보다 구조적인 리스크를 지적했다. 그는 10월 26일 보고서에서 "팔란티어의 주요 리스크는 대형언어모델(LLM)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라고 밝혔다. 이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른바 'AI 종말론'과는 결이 다르다. LLM 기업들이 팔란티어의 현장배치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고 있으며, 이들이 팔란티어 플랫폼에서 구축했던 것과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을 더 싼 값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디팔마는 "아직 실제로 그런 사례를 보지는 못했지만, 팔란티어도 LLM 기업들이 자사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목표주가 없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논란에 대해 강세론자들은 이익 성장 속도로 맞선다.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주당순이익이 2026년 1.61달러에서 2030년 14.38달러로 연평균 70%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JP모간의 에섹스 역시 "높은 수익성을 갖춘 독보적인 초고속 성장 펀더멘털과 주력 시장에서의 상당한 파괴적 상승 여력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 월가 컨센서스는 '매수' 우위…관건은 이익 성장으로의 전환
CNBC 집계에 따르면 팔란티어를 분석하는 35개 투자은행 가운데 10곳이 '강력 매수', 16곳이 '매수', 7곳이 '보유' 의견을 냈고, '시장수익률 하회'와 '매도'는 각각 1곳이었다. 평균 목표주가는 210.8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7.36%의 상승 여력이 있으며, 최고 목표주가는 265달러, 최저는 80달러다.
결국 이번 3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매출 성장의 지속 여부를 넘어, 그 성장이 얼마나 빠르게 이익으로 이어지느냐에 있다. 매출 모멘텀이 이익 성장으로 확인된다면 이미 비싼 이 주식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성장 둔화의 신호가 나타나거나 경쟁 리스크가 현실화한다면 높은 밸류에이션은 언제든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과거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가 크게 출렁였던 만큼, 11월 2일 발표가 팔란티어 랠리의 다음 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













